Butterfly Kiss 21

영화일기에 해당되는 글
49개의 글을 찾았습니다.

  1. 2005/05/18 킹덤 오브 헤븐
  2. 2005/05/17 말아톤
  3. 2005/05/16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4. 2005/05/12 바람난 가족 (1)
  5. 2005/05/06 혈의누
  6. 2005/05/02 그날, 전대미문의 사건을 벌인 <그때 그사람들> (1)
  7. 2005/04/15 Il nome della rosa / 장미의 이름 (3)
  8. 2005/04/13 주먹이 운다 (1)
  9. 2005/04/13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 / 메멘토 모리


킹덤 오브 헤븐

2005/05/18 16:06 영화일기/Cinema
(c)2005, Ridley Scott / 20th Centuary Fox / Kingdom of Heaven

아무래도 양키들은 단 한사람의 영웅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나머지 30만의 병사는 낙엽처럼 쓰러져 나가도 전혀 감흥이 없더군요. 병사들의 삶이나 애환이나 이런것들을 생각할 여지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고요.

광고영상물 출신 답게 화면은 미려하고 그림은 좋고 남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고... 그래서 흔히들 블록버스터라 부르는 할리우드 풍선껌영화들은 한번 씹고 부담없이 뱉어 버릴 수 있나 봅니다.

그래서 할리우드 풍선껌영화 중에는 삭제된 장면을 추가시킨 감독판이나 확장판이 유독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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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16:06 2005/05/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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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2005/05/17 13:21 영화일기/DVD
(c)2005, 정윤철 / 시네라인-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 말아톤

실화를 기초로 한 장애인 영화라는 안전빵 소재로 너무 쉽게 간 것은 아닌가 하지만 모든 것은 흥행성적이 말해준다는 자본주의 영화 시스템의 최종 승자로서 <말아톤>이 가지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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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7 13:21 2005/05/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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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2005/05/16 10:31 영화일기/DVD
미국에서는 작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 였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극 소수의 몇몇 매니어들 만이 알고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허무개그류의 코미디물인데, 무엇이든지 엽기와 최신만을 탐닉하는 우리사회의 입장에서 볼때 무지 낙후된 시골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c)2004, Jared Hess / 20th Centuary Fox / Napoleon Dynamite

엽기가 아니더라도 첨단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얼마던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그 삶 속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간만에 보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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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6 10:31 2005/05/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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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2005/05/12 21:05 영화일기/DVD
2년 전 쯤인가 모 홈시어터 잡지에 리뷰관계로 받아 본 DVD타이틀이었는데 최근 <딴지 일보>에 게제된 "윤여정"씨의 인터뷰를 보고 다시 한번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무기력한 남성들이 새로운 세상을 맞아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 여성들에게 엄청 얻어 터지는 내용으로 영화는 주어진 도메인 안에 크게 흔들림 없이 진행됩니다.

(c)2003, 임상수 / 명필름 / 바람난 가족

"임상수"감독의 영화는 저돌적이고 도발적이지만 무척 솔직하지 않나 합니다.

그게 임상수영화의 매력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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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2 21:05 2005/05/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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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누

2005/05/06 10:30 영화일기/Cinema
어설픈 각본, 뻔한 이야기, 너무 쉽게 드러나는 미스테리, 완급도 없고 이야기도 모호하고 고급스럽지도 않고 하지만 같은 폼은 다 잡고 그저 보여주기만을 위한 영화. 사람이 갈갈이 찢기고 자신의 배를 칼로 가르고 이런것들을 보여줘야 웰 메이드 영화인지...

답답하고 한심한 영화...

(c)2005, 김대승 / 좋은 영화 / 혈의누

"원규"가 안경을 쓰는 것은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바스커빌의 윌리엄" 수도사에 대한 오마쥬일까? "원규"와 "인권"의 숫자 놀음은 <푸코의 추>에 등장하는 "디오탈레비"와 수비학에 대한 패로디인가?

이름이 없는 것을 통해 그 드러남을 논하지 말 것이요. 그 이름에 대한 생각조차 없는 것에 대해 의미를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아닐런지...

영화는 완전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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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6 10:30 2005/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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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전대미문의 사건을 벌인 <그때 그사람들>

2005/05/02 14:23 영화일기/VHS
통행금지를 아십니까? 부마항쟁을 아십니까? 긴급조치를 아십니까? 유신헌법을 아십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끝장 난 그 밤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임상수"감독의 영화 <그때 그사람들>은 2005년 우리영화 최대의 문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질적인 검열이 사라졌다고 믿었던 그래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싶었던 우리영화가 지방법원의 명령에 의해 3분 50초나 검은 화면으로 상영되었기 때문입니다.

(c)2005, 임상수 / MK픽쳐스 / 그때 그사람들

뒤늦게 이 영화를 보고 당시 국민학생(나는 초등학교란 곳을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이었던 나의 그날 밤을 기억해 봅니다. 일천구백칠십구년시월이십륙일, 과거를 단죄하지 않고서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미래 없는 나날을 살아가고 있음에 틀림이 없겠지요.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아직도 설레바리치는 조국을 누가 감히 바로 세울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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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14:23 2005/05/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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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nome della rosa / 장미의 이름

2005/04/15 12:01 영화일기/DVD
요즘 "움베르토 에코"가 1980년에 발표한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고 있습니다.

벌써 열번도 더 읽었던 소설이지만 읽을 때 마다 어렵기는 마찬가지더군요.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14세기 유럽의 기괴한 로마 카톨릭역사에 대한 조롱과 풍자 그리고 정확한 역사에 대한 기술을 내포하고 있는 찾아 보기 힘든 수작이지요.

내가 이 책을 손에 잡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지난 '86년 국내에 공개된 "장 자끄 아노"의 영화 <장미의 이름> 덕택인데 당시 영화는 유럽에선 성공을 거두었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처참하리 마치 흥행에 실패를 했더랬습니다. 감독이 영화를 그만 둘 생각을 했을 정도로요.

6개월 전 쯤에 이 영화가 워너브라더스의 배급으로 우리나라에 DVD타이틀로 발매되었습니다. <버터플라이 디지털>의 자매 사이트(?:오늘 계약된 것 같은데... ^^;)인 <하이파이넷>의 리뷰관계로 디스크를 받게 되었고 지금도 간혹 생각날 때 마다 꺼내 보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영화이고요. 완성도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c)1986, Jean-Jacques Annaud / Constantin Film, France 3 Cinéma / The Name of the Rose

<장미의 이름>을 읽거나 보거나 할 때 마다 카톨릭과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렸을 때 <쿼 바디스>나 <벤허>같은 에픽 역사영화를 보면 로마인들은 극악무도한 이교도로 묘사되지만 실제 전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천주교나 기독교는 모두 유대교가 아닌 로마 기독교가 아닌지요.

유대교도들을 심하게 박해한(영화에서 보면) 로마 황제가 편집한 성경과 그 내용을 가지고 찬미를 드린다는게 어찌 좀 앞뒤가 안맞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장미의 이름>은 바티칸(역시 로마에 있습니다)이 굉장히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소설,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불손하다고 해야 하나?

원작 소설에는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오늘날 만큼이나 참회라는 말이 난무하던 시대도 나는 알지 못한다. 옛날에는 설교자는 물론, 주교도, 엄격주의파 수도사들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회(痛悔)는 그런 것으로 유도해 낼 수 없는 것이라고들 믿었다."

결국 로마 기독교가 원하는 참회란 무엇일까요? 나는 아직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내가 어리고 너무나도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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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01 2005/04/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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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

2005/04/13 15:49 영화일기/Cinema
최근에 극장을 찾았던 것은 식목일이지만 차라리 바로 전에 본 <주먹이 운다>쪽이 더욱 인상에 남습니다.

주위에선 신파다 통속적이다 말이 많지만 그게 그리도 나쁜 것인가요? 차라리 요즘 한국영화의 트랜디가 되어가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엽기에 엽기에 엽기에 비극에 비극에 비극보다는 훨씬 사람냄새 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결코 물러 설 곳이 없는 막장인생의 투혼은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달리는 <중경삼림>의 "하지무"를 연상케 하더군요.

(c)2005, 류승완 / 시오필름(주), 브라보 엔터테인먼트(주), 쇼이스트(주) / 주먹이 운다

얄팍한 잔재주만 가지고 관객을 사로잡으려 하는 딴따라가 득세하는 세상에 어쩌면 신파라는 과거의 유물이 더욱 진솔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나는 권투를 하기엔 너무나 가진 것이 많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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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15:49 2005/04/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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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 / 메멘토 모리

2005/04/13 00:53 영화일기/DVD
저는 <여고괴담>이란 영화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흥행에 성공했다 정도?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 하고 있는 S사간의 홈시터어 월간지의 원고 관계로 이번에 DVD로 출시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Ultimate Edition>을 보게 되었는데 매니어층이 두터운 영화라 그런지 모두 6장의 디스크로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컨텐트를 수록하고 있더군요. 여자고등학교와 귀신이야기란 꽤나 흥미 있는 소재 인 것도 같고 너무 식상한 이야기 인 것도 같은 내용으로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쓴 흔적은 보입니다.

그게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도요...

코멘터리를 들어보니 감독하신 두 분 어지간히 수줍음 많고 말주변도 없으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가타부타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성격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으시면 공적인 자리에서 타인들이 본인들 때문에 겪을 고초도 인정을 해주셔야지... 차라리 배우들이 나와서 코멘터리를 진행하는 편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류의 감독들은 표면에 나타나지 말고 그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선에서 관객과의 관계를 정리해주셨으면 하고요.

(c)1999, 김태용, 민규동 / Cine2000 /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메멘토 모리

부제가 된 라틴어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의미인데 필요 이상 유치한 것 같습니다. 굳이 라틴어를 영화에 끼워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fabulas poetae a fando nominaverunt, quia a non sunt res factae sed tantum loquendo fictae / 파불라스 포에타에 아 판도 노미나베룬트, 퀴 아 논 순트 레스 팍타에 세드 탄툼 로쿠엔도 픽타에

<시인은 "말하는 것 자체"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이것을 "이야기"라고 명명한다. 다시 말해서 "그냥 생긴 것"이 아니고 "말에서 솟아난 것" 이란 뜻이다.>

라틴어에 관심이 많다면 또 당신이 다른 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라면 위 귀절에 대해 조금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영화는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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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00:53 2005/04/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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