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5/6

2011/09/21 16:49 영화일기/DVD

41. 고지라x메카고지라 (ゴジラ×メカゴジラ)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지라x메카고지라 ゴジラ×メカゴジラ | 2002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고지라 시리즈의 26번째 작품이자 고지라 밀레니엄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차기작인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와 함께 TV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이색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1954년 출몰했던 초대 고지라의 뼈를 기본 골격으로 대 고지라 병기인 3식 키류3式機龍의 활약상을 그린 에피소드로 특촬의 레벨도 안정적이며 3식 키류 = 메카 고지라와 고지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장면도 볼 만했습니다. 헤이세이 고지라의 G포스에 이은 특생자위대特生自衛隊의 대원들도 정감이 넘칩니다. 단 2회의 등장만으로 사라진 짤막한 고지라 월드였지만 2000년대의 감각에 맞게 잘 짜여진 구성의 준작이었습니다.


42.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 (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 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 | 2003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전작인 <고지라x메카고지라ゴジラ×メカゴジラ
>의 시점에서 1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로 고지라에게 죽임을 당한 카메바의 유체가 인양되고 미국 원자력 잠수함이 고지라에게 피격되어 침몰하는 등, 다시 한번 일본 열도에 고지라의 공포가 찾아 오면서 1년 전 고지라 방어전의 주역인 특생자위대에 비상이 걸립니다. 모스라의 고향인 인판트 섬에서 날아온 소미인은 고지라의 뼈로 만들어진 3식 키류의 봉인을 요청하며 고지라는 인판트 섬의 모스라가 요격할 것을 약속하지만 정보는 이를 거부합니다. 기존이 고지라 시리즈에서 찾아 보기 힘든 입체적인 구성과 특생자위대의 멋진 활약상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밀레니엄 메카 고지라 월드의 최종작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색다른 고지라 영화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43. 모스라 (モス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스라 モスラ | 1996년, 일본
요네다 오키히로 米田興弘 감독

1964년 공개된 토호특촬영화의 대표작 <모스라モスラ>의 90년대 리메이크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괴수영화적 요소를 최대한 자제한 가족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주된 테마는 전작의 혈통을 이은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 작에서는 모스라 시리즈의 숨은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소미인의 존재가 에리아스エリアス라는 고대 종족의 일원으로 그려지며 모스라를 축소해 논 듯한 미니미인
 페아리フェアリー를 등장시키는 등의 잔재미를 추구 합니다. 영화적으로 완성도는 높지 않으며 괴수영화로서도 부족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오리지널 모스라가 구축해 놓은 명성을 90년대 리메이크 판들이 많이 퇴색 시켜 버린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44. 고지라.미니라.가바라 올 괴수 대진격 (ゴジラ・ミニラ・ガバラ オール怪獣大進撃)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지라.미니라.가바라 올 괴수 대진격 ゴジラ・ミニラ・ガバラ オール怪獣大進撃 | 1969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1967년 공개된 <고지라의 아들ゴジラの息子>을 통해 메이저 데뷔한 미니라의 두 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황당한 것은 드라마 부분과 특촬 부분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이 괴수섬에서 벌어지는 괴수들의 싸움이 그저 한 어린이의 공상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당시 불어 닥친 일본영화 불황의 여파로 대폭 축소된 제작비 때문인지 전작에서 가져와 재활용된 필름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괴수섬의 모습들, 네러티브, 새롭게 등장한 괴수 가바라의 얼토 당토 않은 황당함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간단한 어린이 드라마에 과거 시리즈의 시퀀스를 재편집해 설득력 없는 이야기와 억지춘양으로 만들어 놓은 형편없는 일작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인지 혼다감독은 드라마 뿐 아니라 본인이 전문분야도
 아닌 특촬 부분의 감독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45.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地球攻撃命令 ゴジラ対ガイガ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地球攻撃命令 ゴジラ対ガイガン | 1972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개인적으로는 쇼와 고지라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우주괴수 가이강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울트라 세븐ウルトラセブン>의 히로인인 히시미 유리코菱見百合子가 출연하는 유일한 고지라 영화이기도 합니다. 역시 70년대 불어 닥친 일본영화 불황으로 인해 주연급 출연진에 신인들이 대거 기용되었습니다.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그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과거 주한미군방송을 통해 영어로 더빙된 해외판인 수차례 국내에 방송되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친근한(?) 고지라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지라x안기라스VS킹기도라x가이강의 태그매치 괴수프로레스영화의 모범작이며 이 후 쇼와 메카고지라 시리즈와도 미묘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46. 고지라 2000 밀레니엄 (ゴジラ2000 ミレニア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지라 2000 밀레니엄 ゴジラ2000 ミレニアム | 1999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1984년 판 <고지라>와 더불어 국내에 정식 비디오가 출시된 작품입니다. 물론 일본 국내 버전이 아닌 미국 공개용의 해외 버전이었지만서도 말입니다. 전 작인 <고지라VS디스트로이어ゴジラvsデストロイア>에서 녹아버린
 고지라를 마지막으로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는 막을 내렸고 이제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가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스를 사용한 유려한 화면구성은 합격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내용적으로는 큰 임팩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에서는 1984년 판 <고지라>이 후 15년 만에 일반극장 공개되었고 전미 2,111개 관에서 상영되어 약 1,000만불의 흥행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지구정복을 노리는 우주인 밀레니언ミレニアン의 우주괴수에 맞서 싸우는 고지라의 이미지는 밀레니엄이란 제목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21세기에 왠 지구정복?


47. 모스라2 해저의 대결전 (モスラ2 海底の大決戦)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스라2 해저의 대결전 モスラ2 海底の大決戦 | 1997년, 일본
미요지 쿠니오 三好邦夫 감독

이번 피리오드에서 소개한 1996년작 <모스라>의 후속작으로 헤이세이 모스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오키나와의 전설속에 등장하는 니라이카나이ニライカナイ유적과 괴생물들 그리고 전작의 악역인 베르베라ベルベラ, 가루가루ガルガル 등이 등장하여 좌충우돌 하다가 나방인 모스라가 해저용 유니트로 변신하여 물속에서 난장을 죽이는 도데체 너무 산만해서 5분 전 내용이 기억이 안날정도로 난삽한 영화였습니다. 베르베라가 인간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깨운 고대 니라이카나이의 괴수 다가라ダガーラ의 모습도 정이 가지 않을 뿐더러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한 시간 사십분이나 이어가는 감독의 상상력에 할 말을 잃었던 일작입니다.

48. 미녀와 액체인간 (美女と液体人間)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녀와 액체인간 美女と液体人間 | 1958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토호 특촬영화 변신인간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1작으로 이후 공개된 <전송인간電送人間>, <가스인간 제1
ガス人間第一号>의 원형이된 조금은 에로틱하며 조금은 괴기스러운 이색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트라QウルトラQ>의 멋진 비행사 만쥬메 쥰万城目淳을 연기한 사하라 겐지佐原健二의 댄디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차기작인 <전송인간>에도 출연해 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던 시라카와 유미白川由美의 젊은 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일작이기도 합니다. 1958년에 공개된 영화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캬바레 무희들의 현란한 비키니 의상과 마치 할리우드 뮤지컬을 보는듯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라카와 유미가 분한 캬바레 호무라의 전속가수 아라이 치카코新井千加子의 멋진 재즈넘버도 놓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49. 고지라x메가기라스 G소멸작전 (ゴジラ×メガギラス G消滅作戦)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지라x메가기라스 G소멸작전 ゴジラ×メガギラス G消滅作戦 | 2000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2000년 12월 16일 공개된 20세기 마지막 고지라 영화입니다. 극 중 배경은 1954년 일본에 출몰한 괴수 고지라가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로 용해되지 않았고 이에 수도를 오사카로 이전한 일본이라는 설정입니다. 1966년 고지라에 의해 토카이무라東海村의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당한 일본 정부는 1996년 신 에너지 그린 팩토리를 개발하지만 이 또한 고지라에게 파괴당하면서 대 고지라 병기로 개발한 디멘젼 타이트(블랙홀 포)를 사용, 고지라를 다른 차원으로 날려 버릴 계획을 수립합니다. 1956년작인 <하늘의 대괴수 라돈空の大怪獣ラドン>에 등장한 메가누론メガヌロン이 이번에는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하며 성충인 메가뉴라メガニューラ로 변신하여 고지라와의 화끈한 싸움을 벌입니다.


50. 게조라.가니메.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ゲゾラ・ガニメ・カメーバ 決戦!南海の大怪獣)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조라.가니메.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ゲゾラ・ガニメ・カメーバ 決戦!南海の大怪獣 | 1970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재미있게 감상한 일작이었습니다. 무인 로켓트 헬리오스7호가 우주에서 조난 당한 뒤 소리소문 없이 지구로 귀환 합니다. 이 우주선에는 생물에 기생하여 괴수로 만들어 버리는 외계생물이 숨어 있었고 남해의 세르지오 섬에는 이 우주생물의 영향으로 괴수로 변한 오징어, 게, 거북의 3마리 괴수(게조라, 가니메, 카메바)가 출몰하여 섬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갑니다. 일본에서 온 카메라 맨, 생물학자 들은 섬 사람들과 힘을 합쳐 괴수를 무찌르고 평화를 되찾는 다는 내용으로 스케일이 크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이해가 쉬운 일작이었습니다. 등장하는 괴수들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구보 아키라久保明, 사하라 겐지佐原健二, 쓰지야 요시오土屋嘉男 등 토호 특촬의 간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2009년 9월 제 1호가 발간된 후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총 55권으로 예정된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도 이제 5편의 라인 업만을 남겨 놓았고 2년 3개월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란 감회가 새록 새록 피어오르던 순간,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총 65권 까지 10편의 라인 업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새로운 라인 업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로 얼마전 타계한 고마쓰 사쿄小松左京가 원작한 <사요나라 쥬피터さよならジュピター>, 일본 판타지 영화를 대표했던 오바야시 노부히코大林宣彦의 <하우스HOUSE ハウス>가 포함된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의 라인 업은 제 51호 <전송인간電送人間>, 제 52호 <고지라 대 메가로ゴジラ対メガロ>가 발매된 상황이며 제 53호 <야마토타케루ヤマトタケル>가 발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공지된 시리즈 연장 소식에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지쳐가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정갈한 라인 업을 기대해 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1/09/21 16:49 2011/09/21 16:49
맨 위로

트랙백 주소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Writ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