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6/6

2011/11/18 16:06 영화일기/DVD

51. 전송인간 (電送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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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인간 電送人間 | 1960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1958년 작인 <미녀와 액체인간美女と液体人間>에 이은 토호 변신인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에서는 전파를 통해 물질을 전송하는 물체 전송기술의 연구에 매진하였지만 패전과 더불어 시험기는 파기되고 연구는 중단되게 됩니다. 물체전송 연구의 권위자였던 니키仁木박사의 호위병이었던 수도須藤병장은 구사일생으로 손에 넣은 물체전송장치 클라이오트론을 이용해 비밀 연구의 폐기와 더불어 자신을 매장하려 했던 상관들을 찾아 살해하게 되고 수수께끼의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신문기자와 경찰간부는 구 일본육군의 물체전송장치의 비밀을 파해치게 됩니다. 영화가 공개된 1960년의 시점에서는 어떠했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왠지 어설프게 급조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일작이었습니다.


52. 고지라 대 메가로 (ゴジラ対メガ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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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메가로 ゴジラ対メガロ | 1973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70년대 초반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지라 대 메가로>를 마지막으로 토호 특촬영화 DVD컬렉션의 고지라 시리즈는 모두 발매가 이루어졌습니다. 60년대의 고지라 시리즈와는 사뭇다르게도 70년대 들어서 공개된 고지라 시리즈는 어린이용 겨울방학 영화의 모토가 분명합니다. 양심회로를 사용해 본인의 의지로 움직이는 슈퍼로봇 제트자가의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에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며 괴수섬 시트피아의 해저왕국의 주민들로 등장하는 양키배우들의 쌍스러운 연기와 외모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사슴벌레를 이미지로 창조된 메가로의 모습과 고지라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괴수 프로레슬링 시퀀스는 볼 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3. 야마토타케루 (ヤマトタケ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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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타케루 ヤマトタケル | 1994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 37편 <일본탄생日本誕生>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일본사기의 핵심 주인공 중 한사람인 "오우스노
미코토(야마토 타케루)"의 모험담을 특촬 기술에 담아 선보인 1/3 정도의 SF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의 <신세기 에반겔리온>에서도 본 작을 약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 합니다. 야마토 타케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머리 8개 달린 뱀인 야마다노오로치 와의 싸움도 밑밑하기만 했습니다. '84년 작 <고지라ゴジラ>에 출연했던 "사와구치 야스코沢口靖子"의 20대 말의 모습 정도만 볼 만했을까, 정작 주인공을 연기한 "다카시마 마사히로高嶋正宏"(아마도 대배우인 아버지 "다카시마 타다오高嶋忠夫"의 후광으로 성장한 듯한) 외모와 연기는 참으로 인정하기 힘든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54. 모스라3 킹기도라 내습 (モスラ3 キングギドラ来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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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라3 킹기도라 내습 モスラ3 キングギドラ来襲 | 1998년, 일본
요네다 오키히로 米田興弘 감독

헤이세이 모스라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공개된 두편의 선행 작품에서 그다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을까 본 편에서는 좀더 강력한 상대괴수 "킹기도라"를 투입하여 괴수 프로레슬링 시퀀스에 보다 집중하였고, 원조 모스라의 소미인격으로 활약하던 에리어스 2인조 중 한 명인 "모르モル"를 죽음으로 이끄는 등의 발악 아닌 발악을 보여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루한 어린이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범작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헤이세이 모스라의 특징인 모스라 변신/변태(?)의 최종단계인 갑옷 모스라로 킹기도라와의 일전을 치루었던 모스라의 모습이 한 없이 애처럽게 느껴졌던 일작이었습니다.


55. 투명인간 (透明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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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透明人間 | 1954년, 일본
오다 모토요시 小田基義 감독

토호 변신인간 시리즈의 조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극 초기에 제작된 흑백영화입니다. "H.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와 50년대 중반의 시대 상황(아직 패전의 암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난했던 시절의 일본)에 적절하게 반영한 작품입니다. 웬지 모를 노스텔직한 분위기와 우수에 젖은 투명인간의 이미지는 인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한 영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이 상황인지라 드라마의 네러티브가 유치한 면은 없지 않으나 나름대로 훌륭하게 풀어 나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쓰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가 보여준 당시로서는 경이적이었던 투명인간 특촬 역시 놓칠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一段落

지난 2년 간 계속되었던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은 이번으로 막을 내립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55편의 특촬영화 컬렉션이 모두 발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시리즈 진행 중 10편이 연장되어 총 65편으로 재편되기는 하였지만 당초 예정했던 것이 55편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단락 짖습니다. 현재 56편인 <사요나라 쥬피터>가 발매되어 구해 놓기는 했지만 추후 추가될 10편을 별도로 포스트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간 계속되어진 포스트들을 돌이켜 보며 그 간의 감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별도로 가져 볼 계획도 있습니다. 그동안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에 관심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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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16:06 2011/1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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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5/6

2011/09/21 16:49 영화일기/DVD

41. 고지라x메카고지라 (ゴジラ×メカ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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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x메카고지라 ゴジラ×メカゴジラ | 2002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고지라 시리즈의 26번째 작품이자 고지라 밀레니엄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차기작인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와 함께 TV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이색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1954년 출몰했던 초대 고지라의 뼈를 기본 골격으로 대 고지라 병기인 3식 키류3式機龍의 활약상을 그린 에피소드로 특촬의 레벨도 안정적이며 3식 키류 = 메카 고지라와 고지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장면도 볼 만했습니다. 헤이세이 고지라의 G포스에 이은 특생자위대特生自衛隊의 대원들도 정감이 넘칩니다. 단 2회의 등장만으로 사라진 짤막한 고지라 월드였지만 2000년대의 감각에 맞게 잘 짜여진 구성의 준작이었습니다.


42. 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 (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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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X모스라X메카고지라 도쿄SOS ゴジラXモスラXメカゴジラ 東京SOS | 2003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전작인 <고지라x메카고지라ゴジラ×メカゴジラ
>의 시점에서 1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로 고지라에게 죽임을 당한 카메바의 유체가 인양되고 미국 원자력 잠수함이 고지라에게 피격되어 침몰하는 등, 다시 한번 일본 열도에 고지라의 공포가 찾아 오면서 1년 전 고지라 방어전의 주역인 특생자위대에 비상이 걸립니다. 모스라의 고향인 인판트 섬에서 날아온 소미인은 고지라의 뼈로 만들어진 3식 키류의 봉인을 요청하며 고지라는 인판트 섬의 모스라가 요격할 것을 약속하지만 정보는 이를 거부합니다. 기존이 고지라 시리즈에서 찾아 보기 힘든 입체적인 구성과 특생자위대의 멋진 활약상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밀레니엄 메카 고지라 월드의 최종작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색다른 고지라 영화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43. 모스라 (モス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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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라 モスラ | 1996년, 일본
요네다 오키히로 米田興弘 감독

1964년 공개된 토호특촬영화의 대표작 <모스라モスラ>의 90년대 리메이크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괴수영화적 요소를 최대한 자제한 가족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주된 테마는 전작의 혈통을 이은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 작에서는 모스라 시리즈의 숨은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소미인의 존재가 에리아스エリアス라는 고대 종족의 일원으로 그려지며 모스라를 축소해 논 듯한 미니미인
 페아리フェアリー를 등장시키는 등의 잔재미를 추구 합니다. 영화적으로 완성도는 높지 않으며 괴수영화로서도 부족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오리지널 모스라가 구축해 놓은 명성을 90년대 리메이크 판들이 많이 퇴색 시켜 버린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44. 고지라.미니라.가바라 올 괴수 대진격 (ゴジラ・ミニラ・ガバラ オール怪獣大進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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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미니라.가바라 올 괴수 대진격 ゴジラ・ミニラ・ガバラ オール怪獣大進撃 | 1969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1967년 공개된 <고지라의 아들ゴジラの息子>을 통해 메이저 데뷔한 미니라의 두 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황당한 것은 드라마 부분과 특촬 부분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이 괴수섬에서 벌어지는 괴수들의 싸움이 그저 한 어린이의 공상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당시 불어 닥친 일본영화 불황의 여파로 대폭 축소된 제작비 때문인지 전작에서 가져와 재활용된 필름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괴수섬의 모습들, 네러티브, 새롭게 등장한 괴수 가바라의 얼토 당토 않은 황당함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간단한 어린이 드라마에 과거 시리즈의 시퀀스를 재편집해 설득력 없는 이야기와 억지춘양으로 만들어 놓은 형편없는 일작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인지 혼다감독은 드라마 뿐 아니라 본인이 전문분야도
 아닌 특촬 부분의 감독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45.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地球攻撃命令 ゴジラ対ガイガ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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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地球攻撃命令 ゴジラ対ガイガン | 1972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개인적으로는 쇼와 고지라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우주괴수 가이강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울트라 세븐ウルトラセブン>의 히로인인 히시미 유리코菱見百合子가 출연하는 유일한 고지라 영화이기도 합니다. 역시 70년대 불어 닥친 일본영화 불황으로 인해 주연급 출연진에 신인들이 대거 기용되었습니다.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그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과거 주한미군방송을 통해 영어로 더빙된 해외판인 수차례 국내에 방송되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친근한(?) 고지라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지라x안기라스VS킹기도라x가이강의 태그매치 괴수프로레스영화의 모범작이며 이 후 쇼와 메카고지라 시리즈와도 미묘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46. 고지라 2000 밀레니엄 (ゴジラ2000 ミレニア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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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2000 밀레니엄 ゴジラ2000 ミレニアム | 1999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1984년 판 <고지라>와 더불어 국내에 정식 비디오가 출시된 작품입니다. 물론 일본 국내 버전이 아닌 미국 공개용의 해외 버전이었지만서도 말입니다. 전 작인 <고지라VS디스트로이어ゴジラvsデストロイア>에서 녹아버린
 고지라를 마지막으로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는 막을 내렸고 이제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가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스를 사용한 유려한 화면구성은 합격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내용적으로는 큰 임팩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에서는 1984년 판 <고지라>이 후 15년 만에 일반극장 공개되었고 전미 2,111개 관에서 상영되어 약 1,000만불의 흥행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지구정복을 노리는 우주인 밀레니언ミレニアン의 우주괴수에 맞서 싸우는 고지라의 이미지는 밀레니엄이란 제목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21세기에 왠 지구정복?


47. 모스라2 해저의 대결전 (モスラ2 海底の大決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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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라2 해저의 대결전 モスラ2 海底の大決戦 | 1997년, 일본
미요지 쿠니오 三好邦夫 감독

이번 피리오드에서 소개한 1996년작 <모스라>의 후속작으로 헤이세이 모스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오키나와의 전설속에 등장하는 니라이카나이ニライカナイ유적과 괴생물들 그리고 전작의 악역인 베르베라ベルベラ, 가루가루ガルガル 등이 등장하여 좌충우돌 하다가 나방인 모스라가 해저용 유니트로 변신하여 물속에서 난장을 죽이는 도데체 너무 산만해서 5분 전 내용이 기억이 안날정도로 난삽한 영화였습니다. 베르베라가 인간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깨운 고대 니라이카나이의 괴수 다가라ダガーラ의 모습도 정이 가지 않을 뿐더러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한 시간 사십분이나 이어가는 감독의 상상력에 할 말을 잃었던 일작입니다.

48. 미녀와 액체인간 (美女と液体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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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액체인간 美女と液体人間 | 1958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토호 특촬영화 변신인간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1작으로 이후 공개된 <전송인간電送人間>, <가스인간 제1
ガス人間第一号>의 원형이된 조금은 에로틱하며 조금은 괴기스러운 이색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트라QウルトラQ>의 멋진 비행사 만쥬메 쥰万城目淳을 연기한 사하라 겐지佐原健二의 댄디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차기작인 <전송인간>에도 출연해 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던 시라카와 유미白川由美의 젊은 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일작이기도 합니다. 1958년에 공개된 영화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캬바레 무희들의 현란한 비키니 의상과 마치 할리우드 뮤지컬을 보는듯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라카와 유미가 분한 캬바레 호무라의 전속가수 아라이 치카코新井千加子의 멋진 재즈넘버도 놓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49. 고지라x메가기라스 G소멸작전 (ゴジラ×メガギラス G消滅作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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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x메가기라스 G소멸작전 ゴジラ×メガギラス G消滅作戦 | 2000년, 일본
테즈카 마사아키 手塚昌明 감독

2000년 12월 16일 공개된 20세기 마지막 고지라 영화입니다. 극 중 배경은 1954년 일본에 출몰한 괴수 고지라가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로 용해되지 않았고 이에 수도를 오사카로 이전한 일본이라는 설정입니다. 1966년 고지라에 의해 토카이무라東海村의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당한 일본 정부는 1996년 신 에너지 그린 팩토리를 개발하지만 이 또한 고지라에게 파괴당하면서 대 고지라 병기로 개발한 디멘젼 타이트(블랙홀 포)를 사용, 고지라를 다른 차원으로 날려 버릴 계획을 수립합니다. 1956년작인 <하늘의 대괴수 라돈空の大怪獣ラドン>에 등장한 메가누론メガヌロン이 이번에는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하며 성충인 메가뉴라メガニューラ로 변신하여 고지라와의 화끈한 싸움을 벌입니다.


50. 게조라.가니메.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ゲゾラ・ガニメ・カメーバ 決戦!南海の大怪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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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조라.가니메.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ゲゾラ・ガニメ・カメーバ 決戦!南海の大怪獣 | 1970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재미있게 감상한 일작이었습니다. 무인 로켓트 헬리오스7호가 우주에서 조난 당한 뒤 소리소문 없이 지구로 귀환 합니다. 이 우주선에는 생물에 기생하여 괴수로 만들어 버리는 외계생물이 숨어 있었고 남해의 세르지오 섬에는 이 우주생물의 영향으로 괴수로 변한 오징어, 게, 거북의 3마리 괴수(게조라, 가니메, 카메바)가 출몰하여 섬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갑니다. 일본에서 온 카메라 맨, 생물학자 들은 섬 사람들과 힘을 합쳐 괴수를 무찌르고 평화를 되찾는 다는 내용으로 스케일이 크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이해가 쉬운 일작이었습니다. 등장하는 괴수들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구보 아키라久保明, 사하라 겐지佐原健二, 쓰지야 요시오土屋嘉男 등 토호 특촬의 간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2009년 9월 제 1호가 발간된 후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총 55권으로 예정된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도 이제 5편의 라인 업만을 남겨 놓았고 2년 3개월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란 감회가 새록 새록 피어오르던 순간,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총 65권 까지 10편의 라인 업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새로운 라인 업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로 얼마전 타계한 고마쓰 사쿄小松左京가 원작한 <사요나라 쥬피터さよならジュピター>, 일본 판타지 영화를 대표했던 오바야시 노부히코大林宣彦의 <하우스HOUSE ハウス>가 포함된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의 라인 업은 제 51호 <전송인간電送人間>, 제 52호 <고지라 대 메가로ゴジラ対メガロ>가 발매된 상황이며 제 53호 <야마토타케루ヤマトタケル>가 발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공지된 시리즈 연장 소식에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지쳐가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정갈한 라인 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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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6:49 2011/09/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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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4/6

2011/04/26 23:20 영화일기/DVD

31. 고지라VS모스라 (ゴジラVSモス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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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모스라 ゴジラVSモスラ | 1992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나고야와 요코하마를 무대로 벌어지는 전형적인 괴수 배틀 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지라와 함께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적으로 등장하는 뼈대있는 괴수 모스라와 모스라의 숙적으로 묘사된 신인 괴수 배틀러와의 삼각 매치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사실 상 지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고지라 시리즈의 기본적인 네러티브가 엉망이라는 점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만서도 특촬 부분의 박진감이 떨어지며 나방들이 들러 붙어 싸움을 벌이는 것이 그닥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더군요. 모스라 시리즈에 반드시 등장하는 인판트 섬 주민들이나 소미인의 모습도 과거 시리즈에 비추어 볼 때 퇴행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아쉬웠습니다. 본 작은 십오륙년전 티비 방영 때 처음 보았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아도 그 때의 부족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일작이었습니다.

32. 우주대괴수 도고라 (宇宙大怪獣ドゴ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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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대괴수 도고라 宇宙大怪獣ドゴラ | 1964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이 영화는 좀 댕했다는 표현이 걸맞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토호의 특촬영화는 크게 고지라물과 변형인간물 그리고 SF특촬물로 삼분화 되어 있는데 본 작은 그 어느 영역에도 해당되지 않을 뿐아니라 향 후 시리즈 물로 이어지지 않고 단명한 뜬금 없는 괴수 영화 중 하나 였습니다. 토호 특촬 최초의 우주 괴수물이란 점에선 의미가 크지만 괴수의 등장이 영화 후반에나 이루어 지며 등장하자 마자 영화가 끝나 버리는 아흐트랄한 전개는 참으로 그로테스크 하게 느껴 졌습니다. 해파리를 연상케 하는 도고라의 디자인이나 등장 시 밀려오는 먹구름 같은 특수효과에서 "쓰브라야 에이지"의 숨결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시간에 쫓긴 듯, 엉성하게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33. 고지라VS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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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 1993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쇼와 고지라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여 팬들로 부터 각광 받았던 메카 고지라가 헤이세이 고지라에서는 특수 부대 G-Force의 대 고지라 병기로 부활한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영화의 골격은 고지라와 대 고지라 병기로 특수 제작된 메카 고지라가 치바의 광산에서 일전을 벌이고 고지라는 실컷 두들겨 부신 후 유유히 떠나간다는 내용이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고지라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고지라사우루스의 새끼인 베이비 고지라를 등장시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또 하나의 드라마를 선보인 점이 알쏭달쏭 합니다. 전반적으로 장난감 병정 같은 G-Force의 분위기는 최정예 특수부대라는 설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엉성했으며 메카고지라의 디자인이나 전투 장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34. 혹성대전쟁 (惑星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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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대전쟁 惑星大戦争 | 1977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이 영화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 하세요.
혹성대전쟁 / 惑星大戦争

35. 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怪獣島の決戦 ゴジラの息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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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怪獣島の決戦 ゴジラの息子 | 1967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기상 실험을 위해 남해의 무인도로 파견된 사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목격하는 고지라 생태계의 아름다운(?)모습을 그린 싸비스 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상실험과 괴수라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갈무리한 영화는 고지라의 적자라 일컬어 지는 미니라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괌 로케로 진행된 실사 파트의 완성도는 그럭저럭 낙제점을 면하기는 했지만 유일한 여성 등장인물이기도 한 여주인공 "사에코"의 외모는 참으로 거시기하네요. 사마귀 괴수 카마키라스가 고지라의 카운터파트로 등장하며 기상실험 실패로 인한 이상기온과 날뛰는 괴수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국 기상실험에 성공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눈물겨웠습니다. 인공 강설로 함박눈이 펑펑 쏫아지는 열대섬에서 자신의 아들인 미니라를 꼭 껴앉고 동사(?)해 가는 고지라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36. 고지라VS스페이스 고지라 (ゴジラVSスペース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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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스페이스 고지라 ゴジラVSスペースゴジラ | 1994년, 일본
야마시타 켄쇼우 山下賢章 감독

우주괴수 도고라와 같은 우주괴수물도 있지만 고지라의 DNA가 우주로 날아가 블랙홀을 타고 미지의 세계로 사라진 뒤 우주 미생물과 결합하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찾아온 스페이스 고리자의 설정 및 모습은 엽기 그 자체였습니다. 그 비둔한 몸매와 수정 바늘로 장식된 외모는 포악하다기 보다는 애처럽게 느껴졌을 정도 였습니다. 거두 절미하고 영화의 후반 20 여분에 달하는 고지라와 스페이스 고지라의 액션 장면은 볼 만한 수준입니다. 도시 하나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드는 사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둔 고지라의 모습 또한 인상적입니다. 현란하게 때려 부수는 특촬 액션 장면은 볼만 하지만 그 외의 전개에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일작이었습니다.

37. 일본탄생 (日本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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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탄생 日本誕生 | 1959년, 일본
이나가키 히로시 稲垣浩 감독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미후네 도시로"를 기용하고 일본영화 최초로 Versatile Process라는 컬러 시네마 스코프 합성기술을 도입하여 일본영화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한 <일본탄생>은 3시간이 넘는 긴 상영시간을 통해 일본의 건국 신화를 몇 개의 굵직 굵직한 에피소드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원래 일본 역사나 건국 신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지루했습니다. 전형적인 어린이 국사 교육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하지만 토호 특촬의 아버지라 불리는 "쓰브라야 에이지"의 전성기 시절의 특수효과와 "구보 아키라", "히라다 아키히코" 등 토호 특촬 영화 단골 출연진의 등장은 눈여겨 볼 만 합니다.

38. 고지라 대 해도라 (ゴジラ対ヘド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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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해도라 ゴジラ対ヘドラ | 1971년, 일본
반노 요시미쓰 坂野義光 감독

암울하고 그로테스크 하며 전위적인 아방가르드 고지라 무비의 등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파격적인 설정, 등장 인물들의 엽기적인 행동,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듯 한 공해괴수의 등장은 기존의 고지라 영화에 익숙한 팬들에게 조차 충격으로 다가가지 않았을 까 합니다. 고지라의 상대 괴수 중 가희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헤도라는 바다, 육지, 하늘을 나는 3단 변신과 온갖 악취를 뿜는 가스, 액체 등의 공격으로 고지라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갑니다. 실험적이며 감각적인 화면과 편집이 돋보이며, 음산한 분위기와 염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적 설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공해괴수 헤도라의 그 지저분한 모습에 조금은 비위가 상하기도 했던 일작이었습니다.

39. 고지라VS디스트로이어 (ゴジラVSデストロイ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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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디스트로이어 ゴジラVSデストロイア | 1995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1954년 공개된 초대 고지라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한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본 작 공개 후 고지라 시리즈는 4년 간 휴지기를 가진 후 1999년 <고지라 2000 밀레니엄>으로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로 다시 돌아 옵니다. 초대 고지라 영화에 대한 오마쥬 뿐 아니라 <에이리언2> , <터미네이터2>, <쥬라기 공원>의 엄청난 패러디가 등장하는 황당무개한 설정에 잠시 움찔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특촬의 레벨이 높으며 전투신이 화려합니다.1984년 <고지라>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원점이된 <고지라VS비오란데>로 부터 계속 되어진 하나의 세계관이 종말을 고하는 조금 아련한 영화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0. 세계대전쟁 (世界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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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쟁 世界大戦争 | 1961년, 일본
후루사와 켄고 古澤憲吾 감독

한국전쟁 이후 시작된 냉전의 사회적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기 시작한 60년대 초반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으로 얼룩진 세계 전쟁이 발발되는 과정을 그린 염세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연합국과 동맹국으로 구분된 두 세력이 핵전쟁에 이르는 과정과 더불어 일본에 거주하는 외신 기자들의 운전사로 일하는 중년 남성의 가족사에 그 시점을 고정합니다. <모스라 대 고지라>, <삼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의 히로인인 "호시 유리코"의 앳된 모습을 다시 만나 볼 수 있었던 영화이며 <고지라>시리즈의 단골 손님은 "다카라타 아키라"의 젊은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두 분 모두 한국계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한국계이건 아니건 그건 전혀 상관 없는 그런 일 지만 서도요.

3번째 포스트에서 어영부영 또 5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일본 동북부에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한동안 정상적인 DVD 입수가 어려워졌던 적도 있습니다. 2년 전인 2009년 말 시작된 특촬영화 컬렉션이 이제 그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 내 년 초에 종료될 남은 15편의 시리즈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이미 41번째 시리즈인 <고리자x메카 고지라>는 발매가 이루어 졌지만 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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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23:20 2011/04/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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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3/6

2010/11/18 10:10 영화일기/DVD
21. 대괴수 바란 (大怪獣バラ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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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괴수 바란 大怪獣バラン | 1958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이 역시 또 한편의 풋풋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토후쿠東北지방의 울창한 삼림 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에서 편한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바란을 들쑤셔 재앙을 초래한 과학자들과 방위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날다람쥐 괴수라는 특이한 설정 때문인지 나무와 나무사이를 초음속(?)으로 활공하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어 보이기도 했으며 본 편을 마지막으로 주연급 괴수 자격을 박탈 당하고 이 후 <괴수총진격怪獣総進撃>과 <고지라 파이널 워즈ゴジラ ファイナル ウォ―ズ>에 단역출연이라는 아쉬운 족적을 남긴 바란의 인생여정에 아쉬움이 많았던 일작이었습니다. 토호 특촬영화의 마지막 흑백 필름으로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니다.

22. 위도 제로 대작전 (緯度0大作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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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제로 대작전 緯度0大作戦 | 1969년, 일본/미국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な海のナディア>를 주위 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본작에 등장하는 알파호アルファ号나 흑상어호黒鮫号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등장하는 만능잠수함 노틸러스의 원형이 된 "맥킨지함장"의 알파호(하늘을 날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특촬팬들의 기억 속에 또렷히 각인되어 있는 악의 과학자 "마리크박사"의 흑상어호의 디자인은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쥘 베른Jules Verne"의 공상과학 소설 <해저 2만리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를 원안으로 온갖 기괴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그 의욕만큼이나 강인한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사자의 머리에 독수리의 날개, 인간의 뇌가 이식된 그리폰グリフォン의 모습이나 박쥐인간コウモリ人間, 거대 식인 쥐大ネズミ(정부로 부터 고소 당할까 두렵습니다.) 등 인상적인 몬스터의 모습도 볼거리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 당시 있었던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토호는 이 작품 이후로 미국과의 합작영화는 절대로 제작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23. 고지라 파이널 워즈 (ゴジラ ファイナル ウォ―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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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파이널 워즈 ゴジラ ファイナル ウォ―ズ | 2004년, 일본
키타무라 류헤이 北村龍平 감독

제 3기 고지라 시리즈(일명 밀레니엄 시리즈)의 6번 째 작품이자 현재까지 고지라 시리즈의 최종작으로 본 작 이후 6년 간 새로운 고지라 시리즈는 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지라 탄생 50 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고지라 파이널 워즈>에는 그 때 까지 가장 많은 괴수가 등장했던 <괴수총진격>을 능가하는 15두의 괴수 뿐 아니라 X성인X星人, 우주전함 고우텐轟天号에 이르기 까지 토호 특촬 영화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두루 등장합니다. 전통적인 일본의 특촬과 할리우드 스타일의 CGI가 혼용된 특수기술의 수준은 상당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적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역시 고지라의 최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가이강ガイガン과 킹기도라キングギドラ가 그 화려한 마지막 결전에 투입되며 현란한(?) 무술액션을 선보이는 뮤턴트 군단과 X성인들의 싸움이 다채롭게 그려집니다. 영화 초입에 등장하는 <혼다 이시로本多猪四郎, 쓰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 다나카 토모유키田中友幸에게 헌정한다.>라는 글귀에 만감이 교차했던 일작이었습니다.

24. 메카 고지라의 역습 (メカゴジラの逆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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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고지라의 역습 メカゴジラの逆襲 | 1975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고지라 시리즈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혼다 이시로"감독의 은퇴작으로 혼다 감독은 이 후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감독의 <카게무샤影武者>, <란>, <8월의 광시곡八月の狂詩曲> 등의 영화에 조연출로 마지막 영화 인생을 불사르게 됩니다. 전작인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ゴジラ対メカゴジラ>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메카 고지라의 러닝 메이트로 해저괴수 치타노 사우르스チタノザウルス가 등장하는데, 이 치타노 사우르스의 등장 장면은 이후 "오시이 마모루押井守"감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4억 5천 만년의 함정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4億5千万年の罠>편에 제대로 패러디 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구성에 심심한 영화로 본 작 이후에 9년간 고지라 시리즈가 제작되지 않도록 한 일등공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쇼와昭和 고지라의 마지막 작품인 본 작 이후 고지라 시리즈는 헤이세이平成 고지라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25. 고지라 대 비오란테 (ゴジラVSビオラン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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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비오란테 ゴジラVSビオランテ | 1989년, 일본
오모리 카즈키 大森一樹 감독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던 1984년작 <고지라>의 후속작으로 헤이세이 원년 개봉한 본격적인 헤이세이 고지라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 작에는 식물괴수라는 특이한 설정의 비오란테가 등장하는데 이전 작인 '84년판 <고지라>에서 고지라가 쓰러진 신쥬쿠新宿 도심에서 획득(?)한 고지라의 세포를 장미에 융합시킨 모양세의 이 듣보잡 괴수에게 고지라가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한 점이 이색적입니다. 당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바이오 테크놀러지란 신 기술에 대한 동경과 고지라라는 전통적인 상징성이 결합하여 몸부림을 쳐보기는 했지만 영화적으로는 그다지 명쾌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위대의 초병기 슈퍼-X2スーパーX2의 모습이나 장미에서 괴수로 변해가는 비오란테의 변이 과정이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26. 킹콩의 역습 (キングコングの逆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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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역습 キングコングの逆襲 | 1967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1962년 작인 <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의 후속작으로 등장한 <킹콩의 역습>은 남극 기지의 위용과 기계화된 킹콩인 메카니 콩メカニコング의 멋진 디자인을 제외하면 속빈 강정 같은 영화였습니다.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킹콩을 답습 하듯 여자 주인공을 납치하여 도쿄 타워에 기어오르는 킹콩의 모습과 타워에서 킹콩과 일전을 벌이다 추락사 한 메카니 콩의 모습이 원전에 대한 오마쥬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 작인 <킹콩 대 고지라>가 조금은 코믹한 느낌이라면 본 작인 <킹콩의 역습>은 보다 음산한 느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킹콩의 카운터 파트로 등장한 고로 사우르스ゴロザウルス는 고지라 시리즈를 통털어 가장 비극적인 괴수가 아니었나 합니다. 킹콩에게 얻어터지기 위해 등장한 고로 사우르스는 훗날 <괴수총진격>, <고지라 파이널 워즈>등의 괴수 선물 세트에 수 초가량 등장하기도 합니다.

27.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 총공격 (ゴジラ.モスラ.キングギドラ 大怪獣総攻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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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 총공격 ゴジラ.モスラ.キングギドラ 大怪獣総攻撃 | 2001년, 일본
카네코 슈스케 金子修介 감독

헤이세이 가메라ガメラ 시리즈로 잘 알려진 "카네코 슈스케"가 메가폰을 잡은 이색적인 고지라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악역으로 고지라와 대결해 온 킹기도라가 본작에서는 신적인 영물인 "천년용왕千年竜王"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전통의 괴수왕 고지라는 눈이 뒤집어 진 채 악역으로 등장하여 킹기도라, 모스라 연합군과 대결하게 됩니다. 상당히 의외의 전개를 보여주는 일작으로 고지라 시리즈의 정통성을 부여 받기에는 조금 엇나간 면이 없지는 않으나 특촬의 수준이나 영화적 구성은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작의 감독인 "카네코 슈스케"는 고지라/가메라 양대 괴수영화의 감독을 맡은 현존하는 유일한 감독이라고 합니다.

28. 고지라 대 킹기도라 (ゴジラVSキングギド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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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킹기도라 ゴジラVSキングギドラ | 1991년, 일본
오모리 카즈키 大森一樹 감독

이 영화는 조금 (많이)웃겼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에서 부채선생 역으로 등장했던 "토요하라 코스케豊原功補"가 본 작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젊고 댄디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배우였는데 몸도 어느정도 만들었는지 웃장을 깐(?) 장면도 간혹 등장합니다. <노다메>의 부채선생의 이미지 때문에 이런 장면이 나올 때 마다 폭소를 참기 힘들더군요.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의 인류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힘 없는)고지라 사우르스를 말살하고 자신들이 조종하는 괴수인 킹기도라로 일본을 멸망 시키려는 계획을 저지한다는 도라에몽ドラえもん 스러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미 해군 중에 스필버그의 아버지가 있어 자신이 목격한 타임머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준다는 개그스러운 설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9. 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ゴジラ.エビラ.モスラ 南海の大決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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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ゴジラ.エビラ.モスラ 南海の大決闘 | 1966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개인적으로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수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새우 괴수 에비라의 데뷔작입니다. 영화 도입부에 당시 일본에서 유행했던 랠리 댄스 대회 장면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본 작에는 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고지라 시리즈 아이템인 인판트섬 주민들이 등장하는데 수수께끼의 군사 조직인 "아카이다케赤イ竹"로 부터 연행되어 강제 노동에 동원되는 모습이 아흐트랄 합니다. 물론 고향의 인판트 섬 주민들은 속절 없이 절 만 해대고요. 모스라 시리즈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미인 역이 기존의 "피넛츠"에서 "페어 밤비ペア・バンビ"로 변경되었습니다. 외모는 오리지널에 비해 더 나을 것이 없기는 하지만서도요.

30. 에스파이 (エスパ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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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이 エスパイ | 1974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일본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SF작가 "고마쓰 사쿄小松左京"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가면라이다仮面ライダー>로 유명한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가 주인공 "다무라 요시오田村良夫"로 출연하며 육체파 배우로 잘 알려진 "유미 카오루由美かおる"가 다무라의 연인 "마리아 하라다マリア原田"를 연기합니다. 제목인 에스파이는 초능력자를 뜻하는 에스퍼와 스파이의 융합어지만 실제로 영화에서 에스파이들의 주된 임무는 요인 경호에 가깝습니다. 영화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는 초능력자 집단인 역 에스파이의 요인 암살음모를 저지하는 에스파이들의 활약 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터키, 프랑스 등 화려한 해외 로케와 당시 24세였던 "유미 카오루"의 슴가를 감상할 수 있는 토호 특촬영화 역사 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초 울트라 서비스 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액셕과 로맨스 그리고 SF적 요소가 적절히 섞어 있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 9월 제 1권이 발행 된 이후 2010년 11월 제 30권이 발행되기 까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총 55권으로 예정된 컬렉션의 일정상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내 년 이맘 때가 되어 최종권을 손에 잡는 순간,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렸을 나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으로 부터 30년 전인 1980년, 능력개발사에서 일본의 "SF괴수와 우주전함"이란 어린이 용 문고본을 불법 복제하여 국내에 출간한 "우주전쟁대백과"로 시작된 특촬영화에 대한 동경, 그리움 그리고 그 실존에 대한 일련의 과정이 이번 DVD컬렉션을 통해 조금씩 모양세를 갖추어 가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출시가 되지 않은 몇편의 쇼와 고지라 시리즈, 토호의 변형인간 시리즈, 고지라 밀레니엄 시리즈 등의 라인업에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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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10:10 2010/11/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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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2/6

2010/07/21 11:24 영화일기/DVD
11.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가이라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の怪獣 サンダ対ガイ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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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の怪獣 サンダ対ガイラ | 1966년, 일본/미국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출시 순서가 얄궂기는 하지만 17호에 발매된 1965년작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의 속편으로 제작된 에피소드입니다. 전 편도 그러했지만 미국의 베네딕트 프로덕션이란 곳과 공동제작이란 형식으로 선 보인 본격 일.미 합작 괴수영화의 두 번째로 시리즈로 주연급 배우에 "러스 탬블린Russ Tamblyn"이란  미국배우가 캐스팅 된 것이 참 아흐트랄 합니다. 이 양반은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의 갱단 리더역이 가장 내세울 만한 필모인 마이너한 이미지의 배우인데 상대역을 맞은 "미즈노 구미水野久美", "사하라 겐지佐原健二" 등의 일본 배우들이 마치 주인님 모시 듯이 떠받드는 모습이 좀 역겹기 까지 했습니다. 전 편에서 산 속으로 사라진 프랑켄슈타인의 세포에서 분열된 흉폭한 바다 프랑켄슈타인(가이라)와 착하고 인간을 해치지 않는 산 프랑켄슈타인(산다)의 비극적 인생여로(?)가 일본 자위대의 무차별 융단폭격 속에서 펼쳐지는 안타까운 일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2. 가스인간 제1호 (ガス人間第一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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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인간 제1호 ガス人間第一号 | 1960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정극의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감독과 특촬 괴수물의  "혼다 이시로本多猪四郎"감독의 두 영역에서 모두 인정 받은 연기파 배우 "쓰지야 요시오土屋嘉男"의 단독 주연작으로 <미녀와 액체인간美女と液体人間>, <전송인간電送人間>의 뒤를 잊는 토호 변형인간 시리즈의 3번 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 평이 좋은데, 금지된 생체 실험 중 가스인간이 되어 버린 젊은이와 몰락한 일본의 전통 무용日本舞踊 집안의 계승자인 여성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괴기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젊은날(가스인간에 출연했던 당시)의 "쓰지야 요시오"는 왠지 우리배우 "독고영재"와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상대역의 여배우 "야치구사 카오루八千草薫"의 아름다운 모습 역시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가스인간은 라이터로 해치워야 하더군요.

13. 괴수대전쟁 (怪獣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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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대전쟁 怪獣大戦争 | 1965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영화 자체는 평이했지만 X성인과 그들의 기지를 표현한 미장센은 1965년의 영화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센스가 넘쳐 났습니다. "미즈노 구미水野久美"가 연기한 X성인은 훗날 많인 영화에서 패러디 되었는데, 최신작인 <고지라 파이널워즈ゴジラ ファイナル ウォーズ>에서는 오리지널 연기자에 의한 패러디를 볼 수 있습니다. 2004년 작인 <고지라 파이널워즈>는 특촬영화 DVD컬렉션 23호에 발매예정입니다. 전체적으로 멍청한 지구인들이 X성인의 꼬임에 빠져 지구의 괴수를 모두 X성인에게 빌려 주고 얻어 터지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65년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화 <오소마쓰군おそ松くん>에 등장하는 "쉐~シェー"라는 괴이한 동작을 피로하는 고지라의 모습이 한 없이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프랑켄슈타인과 바라곤>에 등장했던 양키배우 "닉 애덤스Nick Adams"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던 넘버였습니다. "닉 애덤스"는 "제임스 딘James Dean"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에 단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마이너 배우로 두 편의 일본 괴수 특촬물 출연 후 1968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14.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ゴジラ対メカ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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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ゴジラ対メカゴジラ | 1974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토호 괴수 특촬 영화의 몰락기 즈음해서 공개된 "후쿠타 준" 버젼의 메카 앤션물입니다. 이번에 등장한 외계인은 "블랙홀 제3혹성인"이란 좀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당시에 인기 있었던 양키영화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의 영향인지 모두 원숭이와 고릴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의 "블랙홀 제3혹성인"들이 지구의 고지라를 카피해 만든 로봇괴수 "메카고지라"로 지구를 공격하고 오리지널 "고지라"와 오키나와의 수호신인 괴수 "킹 시사"의 연합전선에 개박살이 난다는 이야기로 어릴 적에 처음 봤던 메카고지라의 디자인이 아주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메카 고지라는 어느 정도 인기를 얻어 얼마 후 <메카 고지라의 역습>이란 후속작을 선 보였는데, <메카 고지라의 역습>은 대박 흥행에 실패하여 이 후 9년 간 고지라 시리즈가 세간에서 그 모습을 감추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15. 마탕코 (マタン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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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탕고 マタンゴ | 1963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앞서 언급한 <가스인간 제1호>류의 토호 변형인간 시리즈의 외전이라 일컬어지는 <마탕고>는 지금에서는 특촬 애호가들 사이에 종교적 인기를 얻고 있는 기괴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유유자작 요트놀이로 인생을 즐기던 여피족 남녀가 난파하고 가까스로 상륙한 무인도에서 섬에 서식하는 마탕고란 이름의 버섯을 먹으면 안된다는 메시지가 남겨진 또 한척의 난파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협력하여 섬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늘상 그러했던 것 처럼 어느 순간 멤버들 사이에 불신이 싹트고 배고품에 금단의 버섯을 먹은 부류는 변형인간 "마탕고"로 변해 버립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괴이하며 난파선의 미장센이 아주 훌륭합니다. 불신에 휩싸여 서로를 믿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역시 뛰어난 토호특촬영화의 또다른 걸작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16. 우주대전쟁 (宇宙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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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대전쟁 宇宙大戦争 | 1959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 10년 전, 일본에서 달 뒷면에 "나타르ナタール"라는 달나라 사람이 있어 호시탐탐 지구 침략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 공상하며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당시를 기준으로 특수촬영의 수준은 상당한 편이며 지구에서 달을 향해 날아오르는 로켓 "스핍スピップ 1호"와 "2호" 그리고 월면탐사차의 모습은 지금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로 그 상징성이 뛰어 납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5년으로 1950년대에 바라본 미래의 세계는 21세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상 보다 훨씬 더 과감한 기술적 진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과학기술에 대한 단편적 지식을 가지고 미래를 예상하다 보니 대략 잠수복 정도의 스펙이면 우주에서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원자력이면 은하계 끝까지 간단하게 날아갈 수 있다는 그런 막연한 동경 말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가공의 달나라 사람 "나타르"인들이 너무 불쌍하게 죽임 당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17.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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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 | 1965년, 일본/미국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일.미 합작 특촬 괴수물 제 1호로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폐색이 짙은 독일에서 진행 중이던 슈퍼솔져 계획의 일환으로 연구가 진행중인 프랑켄슈타인의 심장을 넘겨 받은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기 전 종전을 맡게 되고 그 뒤 실종되었던 심장의 세포가 분열하여 거대한 인간형 괴수로 발전해 나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프랑켄슈타인의 심장의 모습은 훗날 <자이안트 로보 THE ANIMATION 지구가 정지하는 날ジャイアントロボ THE ANIMATION -地球が静止する日>의 감독인 "이마가와 야스히로今川泰宏"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고 결국 애니메이션 속 시즈마 드라이브가 들어 있는 검은 가방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이 전 작품인 고지라 대 킹콩 시리즈 처럼 성공한 할리우드 몬스터와의 융합을 시도했던 합작물로 그 의미를 가진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 괴수총진격 (怪獣総進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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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총진격 怪獣総進撃 | 1968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한마디로 종합 선물 셋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호로 발매가 예정된 <고지라 파이널워즈> 이전에 가장 많은 토호 특촬 괴수들이 출연하는 이벤트성 영화로 화려한 괴수 출연진과 더불어 디즈니랜드류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인상적입니다. 남태평양에 온갖 괴수들을 모아 놓고 괴수랜드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훈육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스필버그의 오락영화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의 원전이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 역시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외계인에 의한 지구공격을 그리고 있는데 키라아크 성인이란 정체불명의 외계인들이 괴수랜드의 지구 괴수를 조정해 전 세계를 공격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작단계의 제목은 <괴수 총진격>이 아닌 <고지라 전격대작전 ゴジラ電撃大作戦>으로 현재 남아 있는 예고편에는 제목이 <고지라 전격대작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괴수들과 일전을 벌이는 문라이트 SY-3호의 디자인이 중후하며 외계인 조정 고지라 난동 드라마 시리즈의 하나로 평이한 구성의 영화였습니다.

19. 요성 고라스 (妖星ゴラ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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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성 고라스 妖星ゴラス | 1962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후대의 수많은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준 토호 측촬 영화의 최고 걸작 중 한 편입니다. 지구로 접근하는 백색외성 고라스를 피하기 위해 전세계가 연합해 엄청 난 규모의 토목건설을 벌이는 내용으로 삽질을 좋아하는 현 정권에게는 아련한 이상향을 제공할 수 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량이 지구의 6,000배에 달하는 고라스를 탐사하기 위해 발사되는 쌍동이 형제 우주선 "하야부사 호 隼号"와 "오오토리 호 鳳号"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감탄을 자아 낼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출연진이 호화롭고 연기도 훌륭하며 내용적으로 구성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은 군국주의 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 2차 세계대전에서 폐배한 일본의 오묘한 컴플렉스가 반영된 영화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고라스를 피하기 위해 지구를 궤도에서 이탈 시키기 위해 건설된 남극의 제트파이프의 분사 표현이 마치 린나이 가스렌지를 방불케 햇던 것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가져 봅니다.

20. 고지라 (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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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ゴジラ | 1984년, 일본
하시모토 코우지 橋本幸治 감독

1975년 공개되어 고지라 시리즈를 중단 시켜 버린 무시무시한 괴작 <메카고지라의 역습メカゴジラの逆襲>이후 9년 뒤 고지라 탄생 30주년을 기념 하며 만들어진 원전 재해석용 고지라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지라 시리즈는 초대 1954년~1975년 까지를 하나의 큰 맥락으로 1984년 공개된 본작 부터 2004년 <고지라 파이널워즈> 까지를 또 하나의 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아 고지라 제 2기의 기념비 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국내에는 80년대 후반 해외판(배우는 일본 배우이지만 대사는 모두 영어로 더빙되고 일본풍의 장면의 삭제된)이 비디오 카세트로 발매가 되어 대여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대중문화가 엄격히 금지되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나마도 감지덕지했었어야 했지요. 신쥬쿠를 무대로 자위대의 초병기 슈퍼X와의 대결상황이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4년 고지라 이후 고지라 이외의 괴수가 등장하지 않는 구성으로 원전에 대한 회귀를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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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11:24 2010/07/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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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몇 편 2010년 4월

2010/04/20 16:12 영화일기/DVD
1.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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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 1975년, 미국
시드니 루멧 Sidney Lumet 감독

사회파 감독으로 명성이 높은 "시드니 루멧"감독이 1972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발생한 실제 은행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당시 <대부>시리즈로 주목 받고 있던 "알 파치노Al Pacino"와 "존 카잘John Cazale"의 날이 선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일작이며 흥행과 비평의 모든 면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알 파치노"가 외치는 아티카!Attica!라는 대사는 1971년 뉴욕 아티카 형무소의 죄수폭동 사건의 원인이 된 인종차별 문제를 대두시키며 2005년 전미영화협회가 선정한 명대사 100선 중 86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의 실제 인물이며 양성애자로 알려진 John Wojtowicz(이거이 발음이 좀...)는 1987년 석방되어 2006년 AIDS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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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2002년, 브라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Fernando Meirelles, 카티아 런드 Katia Lund 감독

지금까지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브라질 영화로 6, 70년대 리오 데 자네이로의 빈민가 시티 오브 갓을 무대로 펼쳐지는 잔혹한 폭력의 역사를 감각적인 카메라와 뛰어난 연출을 통해 보여 줍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인물이 아닌 장소로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직한 범죄와 가난 속을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실존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냉소적인 시점으로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쫓아 굴 속으로 들어가 온갖 형이상학적인 세상을 경험한 뒤 다시 현실 세계로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영화의 마지막에 보여지는 "사실에 기반한다."라는 스크립트를 통해 뒤통수를 한대 심하게 얻어 맞은 듯한 묘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3. 신간선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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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선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 1975년, 일본
사토 준야 佐藤純彌 감독

'94년 공개되어 큰 성공을 거둔 "얀 드봉Jan De Bont"감독의 액션 영화 <스피드Speed>의 원안이 된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멈출 수 없는 것은 버스가 아니라 고속전철 신간선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는 <스피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한편의 범죄드라마를 선 보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까지 당한 중소기업의 사장이 그를 따르는 공장 직원과 사회주의자와 더불어 국철 신간선 히카리109호에 폭탄을 설치하고 막대한 금액의 미화美貨를 요구합니다. 전철은 멈출 수 없으며 일정 속도 이하로 속도가 줄어 들면 폭탄은 자동적으로 폭발하도록 되어 있고요. 히카리 109호가 종점 하카타博多에 도착하기 까지의 제한된 시간 속에 펼쳐지는 치밀한 구조의 드라마가 단연 압권입니다. 협박범 "오키타 데쓰오沖田哲男"역의 "다카쿠라 켄高倉健", "쿠라모찌倉持운전지령실장"역의 "우쓰이 켄宇津井健", 히카리 109호의 "아오키青木운전사"역의 "치바 신이치千葉真一"의 연기가 일품이었던 일작이었습니다.

4. 마더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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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2009년, 한국
봉준호 감독

그저 그랬습니다...
감독인 봉준호가 나와는 고교 동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 다닐 때 얼굴을 마주친 기억은 없지만서도...

5.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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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2009년, 일본
호소다 마모루 細田守 감독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우선은 재미있었습니다. 하나후다花札게임인 코이코이こいこい로 지구를 지킨다는 전개도 기발했습니다. 반면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의 가신 집안이었던 무가武家 "진노우치陣内" 집안에서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는 "진노우치 사카에陣内栄" 할머니의 초법적인 공작정치가 심히 눈살을 찌뿌리지 않을 수 없었고 러브머신의 개발자 "와비스케侘助"가 서자출신이란 점과 그 양반(내가 양반이란 말을 봉건 신분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인지 해 주세요.)이 짭새리안(사과 인테리어의 거 머시기 사장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릅니다.)의 필수품인 얼라폰을 사용한다는 부분이 심히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다 보면 시간이 80년대에 멈춰 버려 아직도 비닐 레코드로 음악을 듣고, 축구공 처럼 동그란 티비와 비디오 카세트로 영화를 보며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고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갈아 끼워 가며 게임을 하던 그런 시절이 더 행복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너무 늙어 버린 걸까요?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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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16:12 2010/04/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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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1/6

2010/02/26 17:26 영화일기/DVD

특촬特撮이란 말을 아시는지요?

예상하시겠지만 특수촬영特殊撮影을 줄여 말하는 용어로 영화에서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환경을 미니어처, 특수분장, 광학합성 등의 특수효과를 사용하여 실제로 있는 것처럼 표현해 내는 기술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컴퓨터그래픽스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투박하고 조악하지만 미니어처와 광학합성을 사용한 예전의 특수촬영 기법이 더욱 박진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홍보를 위해 거대한 특수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전함들의 함포해전을 미니어처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 이 당시 터득한 노하우는 전쟁이 끝나고 상업영화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지요. 1954년 토호東宝에서 제작한 괴수영화 <고지라ゴジラ>는 할리우드의 <킹콩KingKong>, <원자괴수 나타나다The Beast from 20,000 Fathoms>에서 차용된 괴수의 이미지를 당시 일본의 시대적 상화에 맡게 그려내어 공전의 히트를 하게 되고 일본 특촬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게 됩니다.

<고지라>로부터 55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09년 이탈리아의 백과사전 간행사인 DeAGOSTINI의 일본 현지 법인에서는 일본 특촬영화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고지라>를 필두로 토호의 명작 특촬영화 55편을 <토호특촬영화DVD컬렉션>이라는 제목으로 매달 두 편씩 발매하고 있는데, 현재 11번째 시리즈인 1966년작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の怪獣サンダ対ガイラ>가 출시된 상태이며 이후 <가스인간 제1호ガス人間第1号>, <괴수대전쟁怪獣大戦争> 등의 화려한 라인업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번 발매 될 때 마다 한편 씩 모아놓는 재미로 요즘 같은 심란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우선은 작년 9월 첫 발매된 창간호에서 올 2월 초에 발매된 제 10권 까지의 감상을 간략히 적습니다. 매 10권이 발매될 때 마다 포스트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각 DVD의 자켓 이미지는 개봉 당시의 포스터이기 때문에 눈여겨 봐두어도 좋을 듯 합니다.

1. 고지라 (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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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ゴジラ | 1954년, 일본, 흑백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지난 84년 타계한 "히라다 아키히코平田昭彦"가 연기한 "세이자와 다이스케芹沢大助"박사의 존재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30년 쯤 전이었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그 뒤로 십수 년 전에 다시 볼 때 부터 이 분의 연기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대고지라병기=옥시전 디스트로이어라는 공식을 명쾌하게 작성해 주신 이 분은 후대의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특히 87년 발매된 "오시이 마모루押井守"감독의 OVA <기동경찰 패트레이버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의 3번째 에피소드 <4억 5천만년의 덫4億5千万年の罠>편에서 히라다박사(캐릭터는 고지라의 세이자와, 이름은 실제 배우인 히라다)로 부활해 더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1954년 발생한 제5후쿠류마루第五福竜丸사건(미국의 수폭실험에 피폭되어 사상자가 발생한 일본 원양어선 사건)에 기초한 영화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던 특수촬영과 긴장감 넘치는 인간드라마를 선보입니다.

2. 모스라 대 고지라 (モスラ対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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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라 대 고지라 モスラ対ゴジラ | 1964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초대 고지라영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자 연발된 후속작 경쟁 라인업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곤충 괴수 모스라를 고지라와 맞붙혀 놓은 오락물입니다. 수폭실험으로 피폐된 모스라의 고향 인판트 섬의 원주민들만 등장하면 참을 수 없는 폭소가 터져나왔던 필름이었는데, 소미인小美人역의 여성 듀오 "피넛츠ザ.ピーナツ"의 외모가 <모스라モスラ>시절에 비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는 점과 "호시 유리코星由里子"라는 걸출한 배우의 발견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점은 없었습니다. 성충 모스라와 두마리의 쌍동이 유충 모스라로 고지라를 물리치는 모습이 마치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랬습니다.

3. 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 (三大怪獣地球最大の決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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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 三大怪獣地球最大の決戦 | 1964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모스라 대 고지라>의 연결 후속작으로 제작된 일련의 시리즈 물입니다. 등장인물도 <모스라 대 고지라> 때와 동일하며(고지라 1작에 출연했던 핸섬 가이 다카라다 아키라宝田明는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시대적 배경, 분위기 자체도 동일합니다. 본 작은 금성 대괴수 킹기도라의 데뷔작이기도 한데, 우주에서 날아온 금비늘의 삼두용을 퇴치하기 위해 지구괴수 고지라, 라돈, 모스라(유충)가 힘을 합쳐 과격(?)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진공관 앰프의 제조사 Manley에서는 <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의 포스터를 패러디 하여 3극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이라는 포스터로 하이파이 쇼에 참가한 적도 있습니다. 각 괴수의 가슴에는 직렬 3극 진공관의 기호가 부착되고 손에는 300B진공관을 들고 있었죠. 이걸 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호시 유리코"의 깜찍하고 예쁜 모습만 주시했던 영화였습니다. 이 분은 지금은 7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되었지만 당시 21세의 정말 눈부신 모습이었지요.

4. 해저군함 (海底軍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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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군함 海底軍艦 | 1963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일본 특촬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 해 전에 리뷰를 작성했던 <혹성대전쟁惑星大戦争>의 우주전함 고우텐轟天의 오리지널인 해저군함 고우텐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즐겁게 보았는데, <신세기 에반겔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의 애니메이션에도 본 작의 패러디가 상당 수 등장하지요. 일만이천년전 해저로 가라앉아 지열을 에너지 원으로 삼고 수룡 만다マンダ를 수호신으로 섬기는 무우제국은 안노 감독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 제국의 원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만이천년이란 시간 역시 <톱을 노려라!トップをねらえ!>에서 주인공 노리코와 카즈미가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걸린 시간이기도 하고요. 또한 지금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무우제국 정보원 22호는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등장하는 "이카리 겐도碇ゲンドウ"사령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약간의 군국주의적 이미지만 배제한다면 영화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수작이었습니다.

5. 모스라 (モス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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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라 モスラ | 1961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최초로 여성을 타겟으로 제작되어진 괴수물입니다. 그래서 인지 곤충 괴수 모스라의 디자인이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답게 구성되었습니다. 나는 이 <모스라>시리즈만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 이유가 모스라와 텔레파시로 교감을 이루는 소미인의 참으로 엄한 외모와 등장할 때 마다 천배, 만배, 십만배 절만 해대는 인판트 섬의 주민들 때문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신비롭고 구성 요소도 아기자기 한 것이 참으로 여성을 주된 관객으로 생각하고 만들었구나란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서도 왜 지금 보면 이렇게 폭소를 참지 못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판트 섬에서 헤엄쳐 일본 열도에 상륙 후 부러진 도쿄 타워에 고치를 만들고 성충 나방으로 날아오른 모스라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미국의 뉴욕에서 납치된 소미인들을 구출하기 까지의 여정을 담은 참으로 편안(?)했던 영화였습니다.

6. 일본침몰 (日本沈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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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日本沈没 | 1973년, 일본
모리타니 시로 森谷司郎 감독

 
현재 까지 라인 업된 토호특촬영화 DVD 컬렉션 중 가장 최신작(1973년 작)이며 유일한 듀얼레이어 DVD이자 최초로 혼다 이시로가 감독하지 않은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마도 2006년 리메이크된 가이낙스 출신의 특기감독 "히구치 신지樋口真嗣"의 21세기 버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일본침몰=쌤통 이란 고정적 관념 때문인지 국내 개봉 당시 단기간이기는 하나 예매율과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SF작가 "고마쓰 사쿄小松左京"의 대 히트 소설을 원작으로 2시간 20분에 달하는 대하드라마를 선보이며 당시로서는 상당히 호화로웠던 출연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멸망하는 일본의 마지막 총리인 야마모토역 으로 등장했던 "단바 데쓰로丹波哲郎"의 강렬한 연기는 공개된지 4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까지 이야기 되어지고 있습니다. 잠수정 파일럿 "오노테라 토시오小野寺俊夫"역 으로 등장하는 가면 라이다 1호仮面ライダー1号.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의 멋진 모습도 챙겨두어야 할 일작입니다. 나는 2006년도 히구치 버전의 <일본침몰>은 아직도 보지 못했습니다.

7. 고지라의 역습 (ゴジラの逆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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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자의 역습 ゴジラの逆襲 | 1955년, 일본, 흑백
오다 모토요시 小田基義 감독

 
54년 공개된 <고지라>의 성공에 힘입어 잽싸게 제작되어진 후속작입니다. 첫 번째 고지라의 무대가 도쿄 였다면 두 번째 고지라의 요격지점은 오사카大阪... 이 때 부터 60~70년대를 아우렀던 괴수 VS 괴수라는 포맷이 시작되었는데 고지라의 첫 번째 상대 괴수는 귀여운(?) 안기라스였습니다. 오사카성을 사이에 두고 서로 못 잡아 먹어 으르렁 거리던 고지라와 안기라스의 모습이 조금은 귀여워 보였고요 그 아래쪽에 개미 같이 작은 인간들이 죽기살기로 이삿짐을 싸들고 도망가는 모습은 더욱 귀여웠습니다. 첫 번째 <고지라>가 예상 외의 히트를 기록하자 급박하게 제작된 데다가 간사이関西 지방의 배급자들이 무대를 간사이로 옮겨달라고 요쳥해 만들어진 영화여서 그런지 전작과는 사뭇 다른 오락적 요소가 지배적입니다. 고지라의 이빨에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던 안기라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어짜피 고지라도 안기라스도 몇 년 뒤에는 다시 살아나 스크린을 휘젓는 불사신의 괴수였기 때문에 그다지 잔혹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8. 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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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 1962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이 영화 대박 코미디였습니다. 미국의 RKO영화사로 부터 <킹콩KingKong>의 사용권을 사들여 제작된 <킹콩 대 고지라>는 최초의 토호 스코프(시네마 스코프) 괴수 영화이자 최초의 컬러 고지라 영화였습니다. 제약회사의 홍보를 위해 스컬섬에서 잡아온 거대 고릴라 킹콩과 고지라를 싸움 붙혀 짭짤한 광고수익을 기대한다라는 영화의 내용이 상당히 자본주의적 헤게모니 위에 구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최근 "공룡과 오징어가 싸우면 누가이겨요?"라는 의미 불명의 질문을 자주 해 오는데, 답변을 못해 쩔쩔 매며 관련 영상을 찾던 중 본작의 도입부에 문어와 킹콩의 일전을 보여주고 무마 시킨 적도 있습니다. 조금 황망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개봉 당시 일본에서는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9. 하늘의 대괴수 라돈 (空の大怪獣ラド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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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대괴수 라돈 空の大怪獣ラドン | 1956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어찌 보면 토호 특촬의 이단적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괴수물이라기 보다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광산에서 출몰한 익룡 라돈이 관광지로 유명한 아소산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치는 등의 풋풋(?)한 이야기가 펼쳐 집니다. 고지라가 태풍과 함께 상륙했다면 라돈은 광산의 낙반사고와 더불어 등장하는 등 내러티브에 약간의 잔재주를 부린 흔적이 보입니다. 해외에 공개되어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감독과 만났을 때 "혼다 이시로"감독의 <로단>(라돈의 해외 공개 제목, 영문 표기 RADON에서 A와 O를 바꿔치기한 일종의 애너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는 일화는 특촬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이기도 하지요.

10. 지구방위군 (地球防衛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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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 地球防衛軍 | 1957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지구방위군>은 놀라운 영화입니다. 1957년 일본은 당시 할리우드와 버금가는 품질의 SF영화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물이 흐르는 반경 3Km의 비옥한 토지와 지구인 여성과 자유롭게 결혼 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며 반구형 돔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광선과 원격조정되는 로봇 모게라モゲラ로 지구인을 위협하는 외계인 미스테리언과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연합군을 조직해 외계인과 맞서는 지구방위군의 싸움을 경쾌하게 그려낸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미스테리언의 레이저 광선을 흡수하여 맞받아 치는 지구방위군의 마커라이트파프의 모습은 정말로 멋졌습니다. 40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 사항 때문인지 미스테리언 돔을 공격해 좁혀 들어가는 마커라이트파프 부대의 모습은 초긴장감이 감돌 정도입니다. 또한 미스테리언의 수령을 연기한 "쓰지야 요시오土屋嘉男"의 기괴한 연기 역시 참으로 볼 만했습니다. 전설적인 토호특촬의 수작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는 일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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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17:26 2010/02/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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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훔친 남자 / 太陽を盗んだ男

2009/12/23 12:56 영화일기/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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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훔친 남자 太陽を盗んだ男 | 1979년, 일본
하세가와 카즈히코 長谷川和彦 감독

최근 국내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에반게리욘 신극장판:파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破>에서 등장인물인 이부키 마야伊吹マヤ의 출근 장면에 본 작의 사운드 트랙인 YAMASHITA가 BGM으로 삽입되어 세간에 아주 약간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마이 신지相米慎二감독의 <태풍클럽台風クラブ>, 이와이 슌지岩井俊二감독의 <스왈로우테일スワロウテイル>과 더불어 최고의 일본 영화로 꼽아 두고 있던 영화로 상당히 초라한 필모의 소유자인 하세가와 카즈히코감독의 두 번째이자 (현재 까지) 마지막 영화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피폭국인 일본에서 원자폭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 몇 몇 형사 드라마에서 원자폭탄 제조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있었지만 두 시간 반에 육박하는 극장판 영화의 전면에 원폭을 내세운 경우는 아마도 <태양을 훔친 남자>가 최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뷔작인 <청춘의 살인자青春の殺人者>를 통해 근친살인에 대한 냉혹한 시각을 선보인 후(사실 청춘의 살인자는 위성 CS 채널인 neko채널에서 십수년 전에 본 적은 있지만 그리 집중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할 입장은 못됩니다.) 원래는 무라키미 류村上龍의 소설인 <코인 록커 베이비스コインロッカー・ベイビーズ>의 영화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각본가 레너드 슈나이더Leonard Schrader의 초고 The Kid Who Robbed Japan을 본 후 차기작에 대한 방향을 선회하여 레너드 슈나이더(이 양반은 후에 윌리엄 허트William Hurt 주연의 거미 여인의 키스Kiss of the Spider Woman로 당해 년도 오스카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버렸지만서도요.)와 함께 <태양을 훔친 남자>를 작업하게 됩니다. 물론 영화화에 있어서 사회적인 반발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감독 자신도 태내피폭자임을 증명하는 사회보장 증서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의 웃지 못할 뒷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여담이지만 무라카미 류의 <코인 록커 베이비스>는 발킬머Val Kilmer,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 리브 타일러Liv Tyler 등의 캐스팅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원래 이 영화의 첫 제목은 <일본과 나日本と俺>였습니다. 두 번째 각본에서는 제목이 <웃는 원폭笑う原爆>이 되었다가 <플루토늄 러브プルトニウムラブ>라는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로 선회, 최후에 <일본을 훔친 남자日本を盗んだ男>를 거쳐 <태양을 훔친 남자>가 제목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이 제목 때문에 후에 말이 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흥행 실패의 원인이 <태양을 훔친 남자>라는 재미없을 것 같은 제목 때문이었다는 제작사 쪽의 비공식적인 견해였습니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 <태양을 훔친 여자>라는 제목의 영화가 공개된 것이지요. 내용은 전혀 달랐지만 말입니다.

<태양을 훔침 남자>는 삶의 의미를 잃어 버린 고독한 세대에 대한 냉소가 가득 합니다. 과거 박정희 군사 독재 시대를 그리워 하며 "그래도 그때는 굶지는 않았지..."라고 읆조리는 부류의 사람들, 배만 부르면 그만이라는 무목적의 인류, 물질적으로 부족함을 모르지만 또한 삶의 근본적인 생태계마저 망각해 버린 그런 사람들의 모습들 말입니다. 도쿄의 한 중학교 물리교사가 자신의 독신 아파트에 플루토늄 정제 시설을 꾸리고 이바라키현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강탈한 액체 상태의 풀루토늄239를 기폭이 가능한 고체 플루토늄으로 정제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학교 교사 자체도 방사능에 피폭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지요. 원자폭탄 제조에 성공한 그는 정부를 협박해 작은 성과를 하나 얻어 냅니다. 다름 아닌 오후 9시 뉴스 시간에 맞추어 종료되는 프로야구 야간경기 중계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였지요. 당시 핵보유국(공식 6개국, 비공식 2개국)에 이어 9번 째로 핵을 보유했다는 이유에서 넘버9이란 이름으로 두 번째 요구를 고민하던 그는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대정부 요구를 모집하게 되고(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의 이름은 사와이 레이코沢井零子로 그녀의 이름에서 제로라는 애칭으로 불리웁니다. 그녀는 9번 다음의 숫자로 노스텔직한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결국 당시 마약사건으로 일본국내에 공연이 금지된 롤링스톤즈의 래일 공연을 2차 요구로 제시하지만 정부에서는 이 공연을 함정으로 넘버9을 잡을 계획을 꾸밉니다. 플로토늄 정제시설을 만들기 위해 얻어쓴 사채를 갚기 위해 5억엔의 현금마저 요구하는 넘버9, 그에게 원자폭탄은 무엇이든 얻어내기 위한 도구였지만 얻어내고자 하는 존재에 대한 의문은 그를 끝없는 나락에 떨어뜨립니다.(결국 롤링스톤즈는 90년도가 되어서야 일본에서 해금되었습니다.)
 
쥬리ジュリー라는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진 가수 사와다 겐지沢田研二가 목적을 상실한채 방황하는 교사 키도 마고토城戸誠를, 그를 쫓는 악발이 형사 야마시타 마스오山下満州男(에반게리욘:파 에 삽입된 BGM은 바로 이 양반의 테마곡이죠.)에는 <인의 없는 싸움仁義なき戦い>시리즈의 불사신 조장 스가와라 분타菅原文太가 그리고 넘버 9을 사랑했던 여인 넘버 0에는 외모만을 보았을 때 일본 여배우 중 열손가락 안에 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케가미 키미코池上季実子가 그들의 영화경력을 아우러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도입부 키도 마고토가 이끄는 중학교 수학여행 버스를 납치해서 학생들을 인질로 천황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노인(일본의 패전을 인정하지 않고 카미카제 특공대의 군복차림으로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했던)의 에피소드를 살짝 끼워 놓아 대단히 구조적인 영화적 복선을 장치한 감독의 연출력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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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12:56 2009/12/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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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본 영화 #5

2009/09/30 13:37 영화일기/DVD
1. K-20 괴인이십면상.전 (K-20怪人二十面相.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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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0 괴인 이십면상.전 K-20外人二十面相.伝 | 2008년, 일본
사토 시마코 佐藤嗣麻子 감독

"에도가와 란포 江戸川 亂步"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도 이십면상을 모티브로 쓰여진 "키타무라 소 北村想"의 소설 <완전판 괴인 이십면상.전>을 원작으로 한 <K-20 이십면상.전>은 제 2차 세계 대전을 회피한 제국주의 일본의 1949년 이란 가상의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간혹 일본의 소설 혹은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런 설정에 조금 시니컬 해지기도 하는데, 결국 1949년에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존재하지 않고 조선인은 모두 황국의 신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암울한 시대상이지요.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화 <프리스티지>에도 등장하는 테슬러의 에너지 전송이란 환상의 기술을 둘러 싼 괴인 이십면상과 서커스단 출신의 "엔도 헤이키치 遠藤平吉"의 대결을 그린 영화는 의욕에 비해 조금은 어설픈 연출력으로 평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스, 화려한 와이어 액션, "카네시로 다케시 金城武", "나카무라 토오루 仲村トオル", "마쓰 다카코 松たか子"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일작이었습니다.

2. 야타맨 (ヤッターマ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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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맨 ヤッターマン | 2009년, 일본
미이케 다카시 三池崇史 감독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무지하게)웃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였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그랬습니다. 원래 "미이케 다카시"가 황당무개한 스타일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건 좀... 야타맨은 1977년에서 1979년에 걸쳐 제작, 방영된 다쓰노코 프로덕션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에는 70년대 후반에 "이겨라 승리호"란 제목을 달고 "날아라 태극호(타임보칸)"의 후속으로 방영되기도 했지요. 나는 당시 국민학생(참고로 초등학교란 곳은 다녀 본적이 없습니다.) "이겨라 승리호"를 보고 자란 세대로 원전과 비교를 하자면 분위기라던지 캐스팅에서 많이 무너져 버린 느낌을 받습니다. 야타맨 1호의 그 화려한 빤따롱 바지는 어디로 가버린 것이며 야타맨 2호 아이쨩의 쌕쉬함은 온데 간데 없어졌고, 도론죠는 너무나 멍청해 져 버렸습니다. 특히 그 귀여운 야타멍의 디자인이 메카고지라가 되어 버린 것도 많이 아쉬웠고요. 글쎄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가 된다고 하는데, 원작을 보고 자란 40대 이상 분들에게는 조금 의아한 일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원작을 보지 않았거나 후에 보신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3. 태풍클럽 (台風クラ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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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 台風クラブ | 1985년, 일본
소마이 신지 相米慎二 감독

もしも明日が 晴れならば
愛する人よ あの場所で
もしも明日が 晴れならば
愛する人よ そばに居て
今日の日よ さようなら
夢で会いましょう
そして心の窓辺に
灯りをともしましょう
もしも明日が 風ならば
愛する人よ 呼びに来て

이 영화도 다음에 다시 한번, 나중에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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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3:37 2009/09/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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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본 영화 #4

2009/09/08 11:24 영화일기/DVD
1. 252 생존자 있음 (252生存者あ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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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생존자 있음 252生存者あり | 2008년, 일본
미즈다 노부오 水田伸生 감독

전형적인 미제 재난영화의 일본 현지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연출 방향은 미제 영화의 그것을 흉내내고 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불분명하고 네러티브가 허술하며 임펙트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막판에 천사되기식의 억지춘양 마무리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더군요. 사실은 영화가 공개되기 하루 전에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었던 특별극 형태의 드라마 <252 생존자 있음 EPISODE 0>를 보고 본 편 영화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 보았는데 기대에서 상당히 엇나간 영화를 보고 내심 당황스러웠습니다.

2. 20세기 소년 제2장 최후의 희망 (20世紀少年 第2章 最後の希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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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제2장 최후의 희망 20世紀少年 第2章 最後の希望 | 2009년, 일본
쓰쓰미 유키히코 堤幸彦 감독

원래 3부작의 한복판을 관통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많은 제약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 浦沢直樹"의 원작만화를 토대로 3부작 영화를 기획했던 것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20세기 소년>의 영화판은 원작자가 선보이는 여기저기서 뜯어온 모듈의 정교한 결합, 속칭 레고 시스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을 할당된 시간 안에 우겨넣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저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영화는 숨돌릴 틈도 생각할 여유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최종장은 2장의 DVD 발매일에 극장공개된 듯 한데, 최종작을 보고 나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3. 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荘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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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荘事件 | 2002년, 일본
하라다 마사토 原田眞人 감독

"하라다 마사토"감독은 군살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고 질감있는 영화적 구조를 선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현대 일본이 가지고 있는 관료주의, 권위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질타와 조롱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라다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은 전통적인 일본인의 외모와 관습 속에 대단히 양키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오랜 미국생활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영화는 1972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長野県軽井沢町에서 발생한 연합적군파 일당의 아사마 산장 사건의 실화를 기초로 진압작전에 투입된 도쿄 본청과 나가노현 지역 경시청간의 갈등과 살인적인 추위 속에 10일 동안 강행된 진압작전의 기록을 1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시간 속에 늘어 놓습니다. 때로는 비장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진압작전의 결론은 성공이었을까요? 실패였을까요? 만감이 교차했던 일작이었습니다.

4. 러브&팝 (ラブ&ポッ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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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팝 ラブ&ポップ | 1998년, 일본
안노 히데아키 庵野秀明 감독

1997年 7月 19日に吉井裕美が見た夢

あった事もないデブな男がとても高い山の中腹の小道で、看守に茸採りをさせられている。
何か修行の用でもあるし、罰のようでもある。
キノコは観た事も無い形でシュウマイに似ている。
非常の乾燥していて、表面に粉を吹いている。
2ヵ所でキノコを採取した後、デブの男は岩山に張り付いている蠍を見つける。
小型の赤と緑の蠍。
「こんな事やってられませんよ、刺されたら死にますよ。」
デブの男は看守にそう訴えるが、紺色の制服の看守は聞こえないふりをして
知らん顔している。

이 영화는 다음에 다시 한번 나중에 더 자세히...

5. 클라이머즈 하이 (クライマーズ.ハ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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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クライマーズ.ハイ | 2008년, 일본
하라다 마사토 原田眞人 감독

<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을 보고 "하라다 마사토"의 최신작을 한번 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라다 마사토"의 영화를 그닥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초기에 보았던 <카미카제 택시 KAMIKAZE TAXI>, <바운스 고걸 バウンス ko GALS>의 강렬함을 잊지 못해 지금도 간간히 찾아 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제목만 보고는 <클리프 행어>류의 산악 액션 혹은 아웃도어 스포츠영화 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영화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에 영화정보를 일부러 찾아보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보게 되는 영화는 언제나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게 되지요. <클라이머즈 하이>역시 1985년 군마현 群馬県에서 발생한 일본항공 추락사고라는 실화를 발판으로 사건을 취재하는 가공의 신문사 키타칸토우 北関東의 기자 "유우키 카즈마사 悠木和雅"의 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썩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미묘한 일작인 것은 분명합니다. 1985년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살려낸 미술과 주인공 유우키를 연기한 "쓰쓰미 신이치 堤真一"의 연기가 돋보였던 준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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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11:24 2009/09/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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