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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Kiss 21

東宝 특촬영화 DVD 컬렉션 4/6

2011/04/26 23:20 영화일기/DVD

31. 고지라VS모스라 (ゴジラVSモス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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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모스라 ゴジラVSモスラ | 1992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나고야와 요코하마를 무대로 벌어지는 전형적인 괴수 배틀 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지라와 함께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적으로 등장하는 뼈대있는 괴수 모스라와 모스라의 숙적으로 묘사된 신인 괴수 배틀러와의 삼각 매치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사실 상 지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고지라 시리즈의 기본적인 네러티브가 엉망이라는 점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만서도 특촬 부분의 박진감이 떨어지며 나방들이 들러 붙어 싸움을 벌이는 것이 그닥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더군요. 모스라 시리즈에 반드시 등장하는 인판트 섬 주민들이나 소미인의 모습도 과거 시리즈에 비추어 볼 때 퇴행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아쉬웠습니다. 본 작은 십오륙년전 티비 방영 때 처음 보았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아도 그 때의 부족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일작이었습니다.

32. 우주대괴수 도고라 (宇宙大怪獣ドゴ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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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대괴수 도고라 宇宙大怪獣ドゴラ | 1964년, 일본
혼다 이시로 本多猪四郎 감독

이 영화는 좀 댕했다는 표현이 걸맞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토호의 특촬영화는 크게 고지라물과 변형인간물 그리고 SF특촬물로 삼분화 되어 있는데 본 작은 그 어느 영역에도 해당되지 않을 뿐아니라 향 후 시리즈 물로 이어지지 않고 단명한 뜬금 없는 괴수 영화 중 하나 였습니다. 토호 특촬 최초의 우주 괴수물이란 점에선 의미가 크지만 괴수의 등장이 영화 후반에나 이루어 지며 등장하자 마자 영화가 끝나 버리는 아흐트랄한 전개는 참으로 그로테스크 하게 느껴 졌습니다. 해파리를 연상케 하는 도고라의 디자인이나 등장 시 밀려오는 먹구름 같은 특수효과에서 "쓰브라야 에이지"의 숨결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시간에 쫓긴 듯, 엉성하게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33. 고지라VS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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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 1993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쇼와 고지라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여 팬들로 부터 각광 받았던 메카 고지라가 헤이세이 고지라에서는 특수 부대 G-Force의 대 고지라 병기로 부활한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영화의 골격은 고지라와 대 고지라 병기로 특수 제작된 메카 고지라가 치바의 광산에서 일전을 벌이고 고지라는 실컷 두들겨 부신 후 유유히 떠나간다는 내용이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고지라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고지라사우루스의 새끼인 베이비 고지라를 등장시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또 하나의 드라마를 선보인 점이 알쏭달쏭 합니다. 전반적으로 장난감 병정 같은 G-Force의 분위기는 최정예 특수부대라는 설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엉성했으며 메카고지라의 디자인이나 전투 장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34. 혹성대전쟁 (惑星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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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대전쟁 惑星大戦争 | 1977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이 영화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 하세요.
혹성대전쟁 / 惑星大戦争

35. 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怪獣島の決戦 ゴジラの息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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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怪獣島の決戦 ゴジラの息子 | 1967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기상 실험을 위해 남해의 무인도로 파견된 사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목격하는 고지라 생태계의 아름다운(?)모습을 그린 싸비스 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상실험과 괴수라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갈무리한 영화는 고지라의 적자라 일컬어 지는 미니라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괌 로케로 진행된 실사 파트의 완성도는 그럭저럭 낙제점을 면하기는 했지만 유일한 여성 등장인물이기도 한 여주인공 "사에코"의 외모는 참으로 거시기하네요. 사마귀 괴수 카마키라스가 고지라의 카운터파트로 등장하며 기상실험 실패로 인한 이상기온과 날뛰는 괴수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국 기상실험에 성공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눈물겨웠습니다. 인공 강설로 함박눈이 펑펑 쏫아지는 열대섬에서 자신의 아들인 미니라를 꼭 껴앉고 동사(?)해 가는 고지라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36. 고지라VS스페이스 고지라 (ゴジラVSスペースゴジ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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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스페이스 고지라 ゴジラVSスペースゴジラ | 1994년, 일본
야마시타 켄쇼우 山下賢章 감독

우주괴수 도고라와 같은 우주괴수물도 있지만 고지라의 DNA가 우주로 날아가 블랙홀을 타고 미지의 세계로 사라진 뒤 우주 미생물과 결합하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찾아온 스페이스 고리자의 설정 및 모습은 엽기 그 자체였습니다. 그 비둔한 몸매와 수정 바늘로 장식된 외모는 포악하다기 보다는 애처럽게 느껴졌을 정도 였습니다. 거두 절미하고 영화의 후반 20 여분에 달하는 고지라와 스페이스 고지라의 액션 장면은 볼 만한 수준입니다. 도시 하나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드는 사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둔 고지라의 모습 또한 인상적입니다. 현란하게 때려 부수는 특촬 액션 장면은 볼만 하지만 그 외의 전개에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일작이었습니다.

37. 일본탄생 (日本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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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탄생 日本誕生 | 1959년, 일본
이나가키 히로시 稲垣浩 감독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미후네 도시로"를 기용하고 일본영화 최초로 Versatile Process라는 컬러 시네마 스코프 합성기술을 도입하여 일본영화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한 <일본탄생>은 3시간이 넘는 긴 상영시간을 통해 일본의 건국 신화를 몇 개의 굵직 굵직한 에피소드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원래 일본 역사나 건국 신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지루했습니다. 전형적인 어린이 국사 교육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하지만 토호 특촬의 아버지라 불리는 "쓰브라야 에이지"의 전성기 시절의 특수효과와 "구보 아키라", "히라다 아키히코" 등 토호 특촬 영화 단골 출연진의 등장은 눈여겨 볼 만 합니다.

38. 고지라 대 해도라 (ゴジラ対ヘド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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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해도라 ゴジラ対ヘドラ | 1971년, 일본
반노 요시미쓰 坂野義光 감독

암울하고 그로테스크 하며 전위적인 아방가르드 고지라 무비의 등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파격적인 설정, 등장 인물들의 엽기적인 행동,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듯 한 공해괴수의 등장은 기존의 고지라 영화에 익숙한 팬들에게 조차 충격으로 다가가지 않았을 까 합니다. 고지라의 상대 괴수 중 가희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헤도라는 바다, 육지, 하늘을 나는 3단 변신과 온갖 악취를 뿜는 가스, 액체 등의 공격으로 고지라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갑니다. 실험적이며 감각적인 화면과 편집이 돋보이며, 음산한 분위기와 염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적 설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공해괴수 헤도라의 그 지저분한 모습에 조금은 비위가 상하기도 했던 일작이었습니다.

39. 고지라VS디스트로이어 (ゴジラVSデストロイ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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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VS디스트로이어 ゴジラVSデストロイア | 1995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1954년 공개된 초대 고지라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한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본 작 공개 후 고지라 시리즈는 4년 간 휴지기를 가진 후 1999년 <고지라 2000 밀레니엄>으로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로 다시 돌아 옵니다. 초대 고지라 영화에 대한 오마쥬 뿐 아니라 <에이리언2> , <터미네이터2>, <쥬라기 공원>의 엄청난 패러디가 등장하는 황당무개한 설정에 잠시 움찔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특촬의 레벨이 높으며 전투신이 화려합니다.1984년 <고지라>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원점이된 <고지라VS비오란데>로 부터 계속 되어진 하나의 세계관이 종말을 고하는 조금 아련한 영화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0. 세계대전쟁 (世界大戦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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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쟁 世界大戦争 | 1961년, 일본
후루사와 켄고 古澤憲吾 감독

한국전쟁 이후 시작된 냉전의 사회적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기 시작한 60년대 초반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으로 얼룩진 세계 전쟁이 발발되는 과정을 그린 염세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연합국과 동맹국으로 구분된 두 세력이 핵전쟁에 이르는 과정과 더불어 일본에 거주하는 외신 기자들의 운전사로 일하는 중년 남성의 가족사에 그 시점을 고정합니다. <모스라 대 고지라>, <삼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의 히로인인 "호시 유리코"의 앳된 모습을 다시 만나 볼 수 있었던 영화이며 <고지라>시리즈의 단골 손님은 "다카라타 아키라"의 젊은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두 분 모두 한국계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한국계이건 아니건 그건 전혀 상관 없는 그런 일 지만 서도요.

3번째 포스트에서 어영부영 또 5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일본 동북부에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한동안 정상적인 DVD 입수가 어려워졌던 적도 있습니다. 2년 전인 2009년 말 시작된 특촬영화 컬렉션이 이제 그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 내 년 초에 종료될 남은 15편의 시리즈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이미 41번째 시리즈인 <고리자x메카 고지라>는 발매가 이루어 졌지만 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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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23:20 2011/04/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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