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영화일기에 해당되는 글
49개의 글을 찾았습니다.

  1. 2006/09/25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경위에 대한 보고서
  2. 2006/04/12 뮌헨(Munich)
  3. 2005/12/20 둠 (DOOM) (4)
  4. 2005/09/03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茄子アンダルシアの夏)
  5. 2005/08/22 박수칠 때 떠나라
  6. 2005/07/20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4)
  7. 2005/07/04 씬시티(Sin City) (1)
  8. 2005/06/30 배트맨 비긴즈 (1)
  9. 2005/06/10 미래소년 코난
  10. 2005/06/01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경위에 대한 보고서

2006/09/25 19:46 영화일기/DVD
(c)1988, ヘッドギア / スタジオディーン / 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

최근 DVD를 통해 1988년에서 1989년 까지 발매된 OVA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초기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벌써 십 수회 반복해서 보아왔던 시리즈이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문득 이런 저런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에게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인터넷 무로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일본어판(http://ja.wikipedia.org)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하고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와 사용인구는 세계에서도 단연 톱 클래스로, 자랑해도 좋을 정도의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지요. 이번 자료 검색을 통해 단지 양적으로만 팽창하고 그 인프라를 통해 이동되는 정보의 질적인 면은 부끄러울 정도로 초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위키피디아에 등제 된 항목이 26만 3천건, 10만 건 이상의 정보를 가진 프리미어 등급인데 반해 한국어판 위키피디아는 그 1/10인 2만 7천건 정도의 항목을 가지고 있더군요. 비단 정보의 양 뿐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일본 위키피디아가 우리의 것 보다 양적으로는 3~4배 내용적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자세한 것을 보고 솔직한 심정에 부끄러웠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정보 인프라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에게 벌어졌는가라는 의문에 딱히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이라고 하는 도구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재미만을 추구 한 것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실제 트래픽 사용량에서 P2P나 온라인 게임의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다는 것을 볼 때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게임도 좋고 자료공유도 좋지만 좋은 컨텐트의 생산과 공부(달달 외워서 대학가고 자격증 따고 치워 버리는 입신양명형의 공부 말고)가 세계 최고의 정보 인프라 강국의 진정한 자존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번역한 자료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로드해서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다운로드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경위 (report_akane_20060925_0.pdf / 34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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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19:46 2006/09/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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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Munich)

2006/04/12 15:49 영화일기/DVD
(c)2005, Steven Spielberg / Universal Pictures / Munich

너희는 아는가? 집없는 자의 설움을...
기데온의 검이 만들어 낸 추악한 비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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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2 15:49 2006/04/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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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DOOM)

2005/12/20 14:21 영화일기/DVD
(c)2005, Andrzej Bartkowiak / Universal Pictures / DOOM

참으로 둠 스럽지 못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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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14:21 2005/12/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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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茄子アンダルシアの夏)

2005/09/03 20:17 영화일기/DVD
(c)2003, 高坂希太郞 / マッドハウス, アスミックエ-ス / 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가자! 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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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20:17 2005/09/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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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2005/08/22 16:59 영화일기/Cinema
(c) 2005, 장진 / 어나더선데이, 시네마 서비스 / 박수칠 때 떠나라

박수받지 못한 자들을 위한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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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2 16:59 2005/08/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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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요새 마크로스

2005/07/20 23:32 영화일기/DVD
(c)1982~1983 河森正治 / スタジオぬえ, 毎日放送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第27回 愛は流れる

번호:906/906 등록자:AKANE 등록일시:94/12/15 23:15 길이:449줄 제목: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서기 1999년, 지구에 근접한 공간에 빛 을 발하는 거대한물체가 출현, 물체는 지구를 3/4바퀴 돈 후 북태평양 오가사와라제도 남쪽 남 아타리아섬에 충돌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지난 1982년부터 마이니찌TV를 통해 방영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국내에서는 지난 '84년 공개된 극장용의 릴리즈로 더욱 잘 알려져있고, 주한미군방송(AFKN)을 통해 방영된 미국방영판의 < ROBOTECH >로 도 국내에 소개되어 지금도 어렵지않게 마크로스의팬들을 이곳저곳에서 만날수있는 친근감있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조각난 에피소드로만 접할 수 있었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전체 에피소드를 빌려서 바로 오늘 새벽3시에 최종회"상냥한 이별" 편을 끝마칠때까지 마크로스의 매력을 만끽할수있었습니다.

자정의 종이 울리면 마법은 사라져버리네
뿌리치듯 뛰어 내려 온 계단위의 유리구두...

"잘하는데? 노래..." "아무렴 노래 레슨을 받은 적 도 있다고..." 글쎄요... 마크로스의 시작은 바로 이것이 아닐지... 물론 실질적인 오프닝인 <부비트랩> 편 에서는 12년 전 TV시리즈라고는 감히 생각지 못할 전투메카들의 시가전 장면에 넋을 잃기도 하였지만... 역시 4번째 에피소드 <린밍메이> 편에서 히카루와 밍메이가 마크로스 안 에 갇혀 2주일을 보내는 장면들은 때로는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무언가 얻어 맞은 듯 사람을 멍하게 하는 장면들의 연속 이었습니다. 히카루가 있지도 않은 여자친구 얘기로 밍메이 앞에서 허풍을 떨던 장면하며, 다랑어 잡으려고 목숨걸고 우주에 나갔지만 머리만 건진 얘기 등 그저 보통의 남자아이, 여자아이 로써의 그들의 모습은 어린시절의 소꿉장난을 보는 듯 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 사건 이후로 히카루는 밍메이를 지키겠다는 생각에 군에 입대를 하게되지요. 실수로 인하여 달의 뒷면이 아닌 명왕성까지 폴드하게 된 마크로스를 향한 젠트란디의 공격은 격심해집니다. 마크로스에 타게 된 5만명의 민간인을 주축으로 한 거주지역 마크로스시티에 방송국이 개국하는날, 마크로스 방송센터는 마크로스 최고의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 마크로스 선발대회를 개최하게되고... 언젠가 연예계로의 진출을 생각하고 있던 밍메이도 참가하게 되지요. 바로 이 에피소드 <미스마크로스> 편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중무장한 배트로이드를 타고 젠트란디 탐색선을 요격하는 긴급임무로 출동하게 된 히카루가 혼선으로 기내에 수신되는 미스 마크로스 선발 대회 중계방송을 보다가 적 탐색선과 충돌 할 뻔한장면... 반대로 젠트라디 녀석들도 이 중계방송을 보다가 히카루의 아머드 바르키리가 코 앞 까지 다가온 것을 모르고 있었지요. 결국 수영복 컨테스트에서는 넘어지고, 질문에 대답을 못해 쩔쩔매던 밍메이가 미스 마크로스로 선발되면서 가수와 군인으로써 두 사람의 길은 달라지게 되어버립니다. 여자에게는 누구나 많던 적던 악마적인 요소가있다... 라는 스텝들의 말 처럼 밍메이는 완전히 히카루를 홀려버리지요. (물론보고 있는 저 까지 홀려버렸습니다.) 히카루가 군인이되서 처음 출격을 하게되었는데, 누구나가 다 그런 감정은 가지고 있겠지만 이번에 출격을 하게 되면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밍메이에게 만나 달라고 합니다. 밍메이는 모처럼 새로 산 옷을 입고 나왔는데 멍청한 히카루녀석은 그걸 몰라서 점수가 깎이고...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사진을 남기고 싶어 분수대 앞 에서 사진을 찍는데 그 때 밍메이가 살짝 뒤로 돌아가서 히카루의 팔을 껴앉고요... (이사진은 매회 엔딩테마, 런너가 흐를 때 넘기는 앨범의 맨 마지막장에 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히카루가 밍메이에게 홀딱 반해 버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둘 사이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게 되지요. 밍메이의 사촌 카이푼(마크로스에 등장하는 전 인물들을 통틀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녀석이지요.), 군인을 싫어하기 때문에 밍메이와 히카루의 관계를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더 큰 일은 마크로스의 수석 오퍼레이터 하야세 미사대위(첫사랑에 실패하고 그 뒤로 여자다운 매력보다는 일에 더 집착하는 악발이 캐리어 우먼형 이랄까?)의 첫사랑 라이버의 모습이 바로 카이푼의 모습이었지요. 결국 그녀의 데뷔곡 "나의그이는파일롯"은 마크로스 내 에서 크게 힛트하고 히카루는 나름대로 군인으로써의 길을 걸어갑니다.(물론 훈장받은 것 도 밍메이에게 선물로 바치지만...) 결국 젠트라디군 보드르저기 간함대는 지구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오지요. 밍메이의 노래가 문화라는것이 없는 젠트라디에게 컬쳐 쇼크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된 함장 글로발은 밍메이에게 브릿지에서 노래 해 줄것을 부탁하고... 히카루는 최후의 전투에 출격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서 너에게 말해 버리고 싶어. 나... 너를 좋아했어!"

사랑은 흐른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전 36화의 에피소드 중 최고로 꼽고싶습니다. 뜻밖의 고백에 당황한 밍메이는 출격직전의 히카루에게 찾아오지요... "왜 그런말을 이제서야..." "나는 그저... 그냥 친구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미안해 히카루 난 아무래도 카이푼과..." "괜찮아... 이제." "나는 군의 조종사, 너는 인기스타이니 우린 맞을수가 없지..." "너에게 부탁이 있어... 모두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줘..." "아니, 오늘 만큼은 히카루를 위해서 부르겠어..." 히카루와 밍메이는 TV시리즈를 통틀어 딱 두번키스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사랑은 흐른다> 편에 등장 하지요. 보드르저기간함대의 포격은 일순간 지구를 괴멸시키고 그랜드캐넌의 통합군 사령부도 전멸합니다. 결국 밍메이의 노래는 적을 전멸시키고 카이푼과 키스를 하게되지요. "안녕 히카루..." 시간이 흐르네... 사랑이 흐르네... 슬픈얼굴을하고 당신은 싸우러 가는군요. 남자들은 모두 눈동자를 불태우며 입술을 깨물며... 발 맞추어 전장으로... 마크로스와 기간함대의 사투 후 2년이 흐르고 전멸해 버린 지구에는 생존자들과 지구인과 함께 살게 된 젠트라디인들, 마크로스에 승선했던 민간인의 주도로 곳곳에 도시가 세워지고, 히카루는 통합군의 전투조종사로 잠재되어 있는 파괴본능 때문에 폭동을 일으키는 젠트라디들을 진압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밍메이는 각 도시를 돌며 노래를 부르고... 지구에서의 밍메이의 인기는 미스 마크로스 시절의 그것 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해서 겨우 노천극장이나 3류 클럽에서 노래 하는 것 으로 전전하게 되지요. 결국 돈에만 집착하는 카이푼에게 실망한 그녀는 노래를 그만두고 히카루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동안 히카루는 오퍼레이터였던 미사와 그렇고 그런사이가 되어버렸고, 크리스마스가 바짝 다가온 눈오는 어느밤 밍메이는 히카루집의 초인종을 누르게 됩니다. "나 히카루와 처음 만났을때를 기억하고 있어..." "그때의결혼식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때로..." 그 순간 미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들고 히카루집 문 앞에 도착했고... 이 순간 테잎이 위~윙하더니만 장면이 바뀌어 미사는 허겁지겁 거리를 뛰다가 가로수를 껴앉고 있고...(돌태님 여기서 어떻게 된거유~!) 밍메이와 크리스마스를 보낸 히카루, 밍메이는 히카루를 집요하게 설득하지요... "히카루가 군인을 그만 둔다면 나도 노래를 그만 하겠어..." "우리 보통의 사람들로 행복하게..." 그날의 충격으로 미사는 군대를 떠날것을 결심 하지만 지구인을 우주로 이민 시키려는 계획, 새로 건조 될 메가로드호의 함장을 맡아 달라는 그로발함장의 제안을 받고 히카루에게 고백을합니다... 언젠가 히카루가 밍메이에게 했던 것처럼... "당신을 계속 사랑했었어요..." 순간 젠트라디군시절 아군잡이라는 별명으로 악명높은 캠진의 반란으로 마크로스시는 쑥밭이 되고 히카루는 미사를 찾아 뛰어갑니다. "가지마 히카루! 날 또 다시 외톨이로 만들지마~" "너는 외톨이가 아니야... 너 에겐 아직 노래가 남아 있는걸..."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의 어느 거리, 하늘에서는 밍메이가 히카루를 찾아왔던 그 날처럼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상냥한 안녕

"나 다른 도시로 떠나기로 결정했어..." "그곳 에서 다시 노래를 시작하겠어..." "이젠 다시는 노래를 그만 두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 "언젠가 내가 진정으로 나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할 수있다면..." "그때는 당신의 배에 저를 태워 주실꺼죠?" "물론이예요. 그 노래는 우주에 울려 퍼지겠지요." "안녕 히카루... 그때 까지 건강해요..." 밍메이는 떠나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히카루의 첫 출격 전날 공원의 데이트에서도 늦었다고 허둥대는 밍메이는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히카루는 눈도 깜빡하지 않고 그녀의 뒷 모습을보았었지요. "나 같은 느림보로써는 그녀를 잡을 수 없어..." "들리지 않아? 밍메이의 노래" "노래?"

가슴이 아파요.
마음이 차갑고요.
때때로 싸우기도 했지만,
당신의 상냥함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네요.
그게 나로써는 더 견딜수 없었어요.
당신이 없는 방 견딜수 없어 뛰쳐나왔지만, 갈 곳 없는 역 앞
그래요... 이제야 알겠어요.
당신의 상냥함 어리석게도 져 버린 나는
그래서 이별을 택하겠어요.
그래서 잠시 동안 안녕...

위탁 과제일 때문에 꼬박 이틀동안 밤샘을 했는데도 이 장면에서는 전혀 졸린다거나 하는 그런 기분이 않들더군요. 떠나는 밍메이의 뒷 모습을 보니 결코 그녀를 미워하거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세삼 깨달게 되기도 하고... 생각 해보니 그 동안 남자 망치는 스타일의 여자라는 견해 보다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서는군요. 이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니 왜 그렇게도 밍메이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지 어렴풋이 나마 알것같고... 마크로스2 에서 밍메이에 이은 아이돌 스타로 키워보려 했던 이슈탈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짓 이었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36화를 모두 보고 난 소감은 진정한 사랑은 솔직 함이 아닌가 하는 군요. 결국 히카루 나 미사나 고백의 시기가 너무 늦은 탓에...

결국 무엇 이었을까? 그 노래...
보통의 유행가 였어... 그저 어디서나들을 수 있는 흔한사랑 노래...

사랑.기억하나요?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서 극장판 마크로스 테잎을 다시 걸었습니다. 그 동안 TV시리즈를 극장용의 영화로 만든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마크로스의 극장판 처럼 잘 만든 경우는 지금껏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본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중 최악은 그저 TV시리즈의 장면들을 이리 저리 짜집기한 <우주전함 야마토>의 첫 번째 극장판이었고,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극장판들은 TV시리즈와는 별도의 스토리, 별도의 분위기로 새로운 패트레이버의 세계를 창출하기도 했지요. 마크로스의 극장판은 어떻게 보면 TV시리즈의 압축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자면 나름대로의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을 가지고있는 독립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극장판 한 편 만 으로도 마크로스의 메인테마를 흠뻑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극장판의 배경은 역시 마크로스 지구는 기간함대의 포격으로 전멸이라는 최악의사태... 마크로스에 타고 있는 5만의 사람들이 최후의 인류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작을 하지요. 여기서의 밍메이는 이미 마크로스의 최고의 아이돌 스타, 히카루는 군의 신참조종사... 날 마다 계속되는 젠트라디의 공격에 불안의 나날을 보내던 마크로스의 주민들, 밍메이는 컨서트중 기습을 당하고 히카루는 밍메이를 구하고 마크로스 내의 비거주 지역에 갇혀 버립니다. 자신이 구한 민간인이 마크로스 최고의 인기스타 린밍메이 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은 당황하게 되지요. "아~ 그 요전의 <당신이 울고 싶은밤>이라는 드라마에서 밍메이와 상대 남자배우 사이의 이상한 소문이돌고 있는데..." "당신은 그런 소문을 믿어요? 그건 그냥 잡지사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요." "그게 정말이야? 하지만 러브신은 진짜 같았다고..." "후훗~! 그건 그냥 연기일 뿐 이예요... 비지니스요..." "보여줄까요?" "보여 준다고?" "히카루... 나 당신을 평생동안 사랑하고 있었어요..." "사랑 한다고 말해줘요." "하지만..."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요? 그렇죠?" "아니, 사랑해요..." "정말이요?" 이 사건으로 인해 바르키리 파일럿은 인기가수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고 명령위반으로 상관인 미사에게 심한질책을 들은 히카루는 혼잣말로 투덜되지요... "저것도 여자인가?" 극장판에서 밍메이와 히카루의 데이트장면은 애니메이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들 이지요. LOVEMOMENT라는 곡이 흐르고, 특별히 그 SUPER DRESSING ROOM에서의 화려한 웨딩드레스 장면은 뭐라고 말 할 수없으리만치 아름다왔지요. 결국 히카루는 밍메이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어 토성의 고리를 구경 시켜주기 위해 마크로스 밖으로 나갔다가 젠트라디군의 마이크론 샘플로 잡혀가게되고, 그들을 뒤쫓아 왔던 포카, 미사, 카이푼 역시 잡혀가게 됩니다. TV판에서와는 달리 젠트라디는 젠트란(남자)과 멜트란(여자)으로 나뉘어 수만년간의 전쟁을 계속했다는것을 알게 되지요.(TV판에 등장하는 감찰군은 극장판에서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결국 탈출의 소용돌이 속 에서 포커는 캠진과 더불어 폭사하고 밍메이를 구하려던 히카루는 미사와 함께 홀드의 여파로 지구까지 밀려와 지구전멸이라는 비극적인 사실에 직면하게됩니다. "당신은 가족도 없다고 포커소령에게 들었는데..." "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사고로..." "곡예비행 중에 돌아가셨지... 이렇게 부~웅 꽝~!" "그때부터 나는 외톨이로 비행기경주대회의 상금을 타먹고 살았어..." 미사와 히카루는 그 예전 인류를 창조했을지도 모르는 고대문명의 유적지를 발견하게되지요. "기억... 기억하나요? 이게 무슨 말이지? 젠트라디어보다 더 어려운데..." 결국 이곳에서 미사와 히카루는 서로를 이해(?)해 버리고말지요. 마크로스로 구출되어서 돌아온 후 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은줄로만 알았던 밍메이...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젠트라디군 보드르져기간함대와 기함, 밍메이와는 미사와의 일로 불편한 관계가 되어 버리고... 밍메이는 히카루를 찾아옵니다. "사랑해요..." "그 사람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밍메이는 히카루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때 마침 눈치없이 문을 열고 들어온 미사 덕분에 이 아름다운장면이 깨어지고말지요. 히카루는 미사를 선택하고 밍메이는 뛰쳐나가 버리고 맙니다. 젠트라디의 기간함대를 물리 칠 수있는무기, 수 만년전 고대문명의 잔해 속에 발견한 노래를 불러 달라는 미사의 부탁... "지금 밍메이를 노래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당신뿐 이예요..." 히카루는 밍메이를 찾아 마크로스시를 해메고, 보드르져의 기간함대는 멜트란디의 라플라미스기함을 날려버린 기세로 마크로스를 향해 돌진합니다. 결국 둘이 토성의 고리를 보던 공원에서 밍메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겨우 그 까짓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어떻게 그들을 이길 수 있단 말이예요?" "결국 죽을것이라면 나하고 여기 같이 있어요." "이건 우리둘만의 일이 아니야... 마크로스에 타고 있는 모든사람을 위해서..." "그런건 관계없는 일 아닌가요? 왜 우리 둘 만이 전부가 될 수 는 없는 거지요?" "우리 둘 만 남고는 모두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엉겹결에 히카루는 밍메이를 때리고 맙니다. "선배도죽고...카키자키도죽었어... 그들은 하고 싶었던 일을 많이 남기고 죽었겠지... 하지만 넌 아직 노래부를 수 있잖아?" "미안해요 히카루." "내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가수가 되었는데..." "여기서 노래 부르지 않는다면 죽은엄마, 아빠가 편히 쉬지 못할꺼예요."

나를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들려요...
외로움에 지쳐버린 나를...
나를 향해 걸어오는 당신의 모습이보여요.
눈을 감고 기다리는 나에게...
어제까지 눈물에 젖었던 마음은 이제...
기억하나요? 눈과 눈이 마주쳤을 때를...
기억하나요? 손과 손을 맞잡았을때를...
그건 사랑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었네...
I LOVE YOU SO...

애니메이션사에 길이 남을 명곡이 불리워지고... 보드르져의 기함은 밍메이의 노래에 무릅을 꿇고맙니다. 브릿지 위의 밍메이와 미사는 무언의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고... "결국 무엇이었을까? 그 노래..." "보통의 유행가였어... 수 만년 전 외계도시에서 불리워졌던 그저 흔한 사랑노래..." 극장판 마크로스는 놀라운 변신의 일작이었지요. 아마 극장판만을 보신 분이라면 밍메이가 남자를 홀리는 여인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청순 가련한 여인상으로 비추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TV판에서 상대를 걷어 찬 것은 밍메이였고... 극장판에서는 히카루 였으니... 극장판에서 밍메이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지요... 늘 생각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그것 또한 세삼 스럽기 도하고요...

ONE, TWO, THREE, FOUR, ONE, TWO, THREE, FOUR...
어제, 오늘, 내일, 순간에서... 영원으로...

FLESHBACK 2012


FLESHBACK에 삽입 되었던" 환상의 엔딩" 비록 공개 당시에는 영화에 추가되지 못했지만 극장판 공개 후 3년, 좀 더 손을 본 신작부분과 함께보는 "환상의 엔딩"은 말 그대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극장판의 감독인 "가와모리 쇼지"가 선곡한 8곡의 밍메이넘버와 더불어 추억에 젖어보는 뮤직 클립스... FLESHBACK 이라는 것은 영화용어로 과거의 회상이 마치 플래쉬가 터지는 듯이 스쳐지나가게 표현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을 밍메이의 노래에 실어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마크로스를 30분에 압축한 보기드믄 음악비데오였지요. 더불어 극장판과 함께 공개예정 이었던 "환상의 엔딩" 과 약 6분의 신작부분이 추가 되었고...

O-GLOVE, O-GLOVE...
남자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언제나 헤어지는 모퉁이에서,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한 그 애는...
예고도 없이 나에게 키스를 했네...
겉으로는 화난 척 행동했지만...
가슴이 두근 두근, 마음이 울렁 울렁...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렸네...

자정의 종이 울리면 마법은 사라져버리고
뿌리치 듯 뛰어내려온 계단위의 유리구두 한 짝
마치 신데렐라의 사랑처럼 시계에 의해 멈춰버리는
시간을 가르키는 모든 것 이여
멈추어 다오 새벽이 올때까지
멈추어 다오 새벽이 올때까지

한 곡 한 곡 밍메이의 노래를 들으며 돌이켜보는 마크로스의 추억 역시 대단히 즐거운 것 이었습니다. 미사가 지휘하는 외계이민선 "메가로드"호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되었을까... 그 배에는 밍메이가 타고 있지요. 또 한명의 밍메이는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뿐... 가수로서는 성공하고 사랑에서는 실패한... 그런 그녀의 모습이었을까요? 어째든 미사와의 약속대로 밍메이의 노래가 우주 저편까지 울려 퍼졌으리라 생각하고 싶네요...

결국 이걸 다 보고 나니 또 밤을 홀딱 세웠더군요. 마크로스라... 일본에서 공개되었던것이 12년전이었고... 영화 설정상 밍메이가 태어난지도 이제 1년이 지났고... 전쟁 로맨스라기보다는 한편의 연예물로 정말 대단한 작품, 전설적인 작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은 이제 나자신도 그때의 히카루처럼 선택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푼수1: 원래 시험기간이 시간이 더 많은법... 마크로스TV는 정말 오래동안 끌어안고 있던 숙제였는데, 막상 끝을 보고나니 시원섭섭하군요.
푼수2: 이제 오렌지로드를 맘편히 볼 수 있겠네요... 이노무 시리즈도 20편 정도 보고 중단하고 있는데...
푼수3: 글쎄요... 제가 히카루였다면 아무래도 밍메이 쪽 을 선택하지않았나 하는군요. 귀엽고, 이쁘고, 노래잘하고... 무엇보다 불쌍해서...
푼수4: 언젠가 인터넷에서 밍메이와 히카루가 분수대 앞 에서 찍은 사진을 받은 적 이있었지요.(히카루는 군복, 밍메이는 분홍색 원피스) 요사이 하드가 3일에 한번씩 깨지는데 갑자기 그 사진이 아까와지기 시작하네요. 마크로스 그림 사이트 IP가 몇 번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거리고...
푼수5: 언젠가 친구가 이이지마마리의 '90년도컨서트 SOMETHING SPECIAL을 보여 준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성숙한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그 컨서트 실황 CD가 사고싶군요.
푼수6: 마크로스라는 작품을 평 한다기보다 그냥 이야기하는 식 으로주욱 썻습니다. 부담이 없어 좋기는 한데 라인수가 장난이 아니군요.
푼수7: THANKS FOR ALL STAFFS OF MACROSS

AKANE@천리안;SOP00132@PosSERVE;/SEL,KOR
E-Mail:khkim@nsdblab.chungnam.ac.kr

1. 11년 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에도 이 처럼 마크로스에 대한 나의 감상을 잘 드러낸 것이 없더군요.

2. 빤쓰바람으로 63빌딩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으로 구입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리뉴얼판 DVD박스세트>를 어젯밤 주파했습니다.

3. 이 글을 짜집기하는 지금에는 iPod에 다운 시킨 "이이지마 마리"의 90년도 컨서트 < SOMETHING SPECIAL LIVE'90 > 실황 음반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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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0 23:32 2005/07/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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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Sin City)

2005/07/04 11:55 영화일기/Cinema
(c)2005, Robert Rodriguez, Frank Miller / Demension Films / Sin City

폭력과 죄악 그리고 쾌락이 당연시 되는 쌀나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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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4 11:55 2005/07/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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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2005/06/30 18:58 영화일기/Cinema
(c)2005, Christopher Nolan / Warner Brothers / Batman Begins

결국 우리의 영웅이 재벌 2세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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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18:58 2005/06/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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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코난

2005/06/10 00:22 영화일기/DVD
(c)1978, 宮崎駿 / 日本アニメーション / NHK

1. 평화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꽤나 본격적인 전쟁광이며 밀리터리 매니어이고, 청년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했지만 타인에 지지 않을 정도로 고용인을 착취한 사용인이었고, 자연보호를 위해 인간은 모조리 멸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나누어 먹는 공동체 생활을 동경하는 한 일본인 애니메이터가 처음으로 연출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2. 1978년 NHK방영, 1982~1983년 당시 군사독재하의 비 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의 국영(국가에서 운영하는)방송국 KBS에서 방영.

3. 많은 사람들이 "한국만환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만화였네?"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일본만화로 시작해 이젠 한국만화가 되어 버린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 만화.(이른바 귀화 애니메이션)

4. 인터넷 잡화상 "그래스물넷"에서 7장 구성의 DVD박스세트를 믿을 수 없는 가격 이만구천팔백원에 판매중.(배송료 무료)

5. 27년의 세월, 너무나 많이 변해 버린 세상, 늙어 버린 나, 하지만 리모트 콘트롤러의 플레이 버튼으로 되살아나 버린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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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0 00:22 2005/06/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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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005/06/01 13:50 영화일기/DVD
(c)1989, 押井守 / HEADGEAR / Bandai Visual

1989년 공개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1993년 공개된 두번째 극장판이나 2002년도에 공개된 세번째 극장판과는 달리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특차 2과 2소대"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영화의 배경이된 1999년이 머나 먼 미래 처럼 느껴졌었지만, 이제는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과거가 되어 버린 것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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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13:50 2005/06/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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