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 / 메멘토 모리

2005/04/13 00:53 영화일기/DVD
저는 <여고괴담>이란 영화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흥행에 성공했다 정도?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 하고 있는 S사간의 홈시터어 월간지의 원고 관계로 이번에 DVD로 출시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Ultimate Edition>을 보게 되었는데 매니어층이 두터운 영화라 그런지 모두 6장의 디스크로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컨텐트를 수록하고 있더군요. 여자고등학교와 귀신이야기란 꽤나 흥미 있는 소재 인 것도 같고 너무 식상한 이야기 인 것도 같은 내용으로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쓴 흔적은 보입니다.

그게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도요...

코멘터리를 들어보니 감독하신 두 분 어지간히 수줍음 많고 말주변도 없으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가타부타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성격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으시면 공적인 자리에서 타인들이 본인들 때문에 겪을 고초도 인정을 해주셔야지... 차라리 배우들이 나와서 코멘터리를 진행하는 편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류의 감독들은 표면에 나타나지 말고 그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선에서 관객과의 관계를 정리해주셨으면 하고요.

(c)1999, 김태용, 민규동 / Cine2000 /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메멘토 모리

부제가 된 라틴어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의미인데 필요 이상 유치한 것 같습니다. 굳이 라틴어를 영화에 끼워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fabulas poetae a fando nominaverunt, quia a non sunt res factae sed tantum loquendo fictae / 파불라스 포에타에 아 판도 노미나베룬트, 퀴 아 논 순트 레스 팍타에 세드 탄툼 로쿠엔도 픽타에

<시인은 "말하는 것 자체"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이것을 "이야기"라고 명명한다. 다시 말해서 "그냥 생긴 것"이 아니고 "말에서 솟아난 것" 이란 뜻이다.>

라틴어에 관심이 많다면 또 당신이 다른 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라면 위 귀절에 대해 조금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영화는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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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00:53 2005/04/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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