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작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대거 출장을 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니 내가 K-POP에 무척이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가요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내가 기억하는 가요는 80년대 조용필과 송골매, 희자매 같은, 글쎄요. 요즘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Oldies is Never Goddies / 예전것은 결코 조치 않다"라는 통념으로 볼 때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외국의 유명 프로그램에 한국 가수들이 출연한다는데 관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사실 작년 보다 제작년 홍백가합전에 BoA가 첫 출장했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에서 팔리는 외국적 가수라 함은 95년 사망한 대만의 "테레사 탱"(등려군)이나 지금은 교육학 박사가 된 홍콩 출신의 "아그네스 첸"(진미령), 그리고 80년대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우리나라의 "계은숙" 정도로 알고 있었고 흔히들 J-POPS라고 불리우는 현대 일본 주류 가요시장에 외국적 가수가 두각을 보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놀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BoA는 일본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기존의 외국적 가수들과는 달리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싱글과 앨범을 발매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어제 북북춤의 명인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발명왕 R군의 차를 탓는데 50대의 중후한 외모의 R군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BoA의 앨범이 꽤 많이 굴러다니더군요. 케이블 TV에서 방영되는 뮤직비디오나 CM이외에는 제대로 BoA의 노래를 들어 본적이 없어 일단 몇장을 빌렸습니다.
그 중에 작년에 발매된 4집 < Myname >을 시청해 보기로 하고 iPOD로 다운시켰습니다.
발랄한 댄스음악으로 시원한 보이스 컬러와 펑키하고 슬래쉬한 느낌이 음악감상이 아닌 음악소비의 시대에 잘 맞는 코드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음악도 잠시 듣고 버려버리는 소모품의 시대가 온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6번 트랙 "두근두근 (Pit-A-Pat)"나 13번 트랙 "바보같죠 (Stay In Love)"가 취향에 맞더군요. 어찌되었건 우리 문화상품이 적어도 아시아권에서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은 기뻐해야 할 일이 아닐런지요.
01 My Name
02 Spark
03 I Got U
04 My Prayer (기도)
05 완전한 날개 (Ond Wings-Embracing Each Other)
06 두근 두근 (Pit-A-Pit)
07 I Kiss
08 Don't Give A Damn (상관없어)
09 그럴 수 있겠지 (Maybe...Maybe Not?)
10 Etude
11 인사 (Good-Bye)
12 Feel Me
13 바보같죠 (Stay In Love)
14 We (우리) (Theme From '태극기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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