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그날, 전대미문의 사건을 벌인 <그때 그사람들>

2005/05/02 14:23 영화일기/VHS
통행금지를 아십니까? 부마항쟁을 아십니까? 긴급조치를 아십니까? 유신헌법을 아십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끝장 난 그 밤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임상수"감독의 영화 <그때 그사람들>은 2005년 우리영화 최대의 문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질적인 검열이 사라졌다고 믿었던 그래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싶었던 우리영화가 지방법원의 명령에 의해 3분 50초나 검은 화면으로 상영되었기 때문입니다.

(c)2005, 임상수 / MK픽쳐스 / 그때 그사람들

뒤늦게 이 영화를 보고 당시 국민학생(나는 초등학교란 곳을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이었던 나의 그날 밤을 기억해 봅니다. 일천구백칠십구년시월이십륙일, 과거를 단죄하지 않고서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미래 없는 나날을 살아가고 있음에 틀림이 없겠지요.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아직도 설레바리치는 조국을 누가 감히 바로 세울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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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14:23 2005/05/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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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om 님의 글입니다.

    저는 더 어릴 적이라 뭔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거나 기억하고 있다고 하기도 뭣합니다만, 그 때 그 날 이후 텔레비전에서 장송곡만 나오고 만화영화를 해주지 않아 무척 속상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텔레비전 뉴스를 쳐다보고 있었고요. 때로는 그 때 제가 스무살이 아니었던 것에 안도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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