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VD를 통해 1988년에서 1989년 까지 발매된 OVA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초기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벌써 십 수회 반복해서 보아왔던 시리즈이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문득 이런 저런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에게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인터넷 무로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일본어판(http://ja.wikipedia.org)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하고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와 사용인구는 세계에서도 단연 톱 클래스로, 자랑해도 좋을 정도의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지요. 이번 자료 검색을 통해 단지 양적으로만 팽창하고 그 인프라를 통해 이동되는 정보의 질적인 면은 부끄러울 정도로 초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위키피디아에 등제 된 항목이 26만 3천건, 10만 건 이상의 정보를 가진 프리미어 등급인데 반해 한국어판 위키피디아는 그 1/10인 2만 7천건 정도의 항목을 가지고 있더군요. 비단 정보의 양 뿐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일본 위키피디아가 우리의 것 보다 양적으로는 3~4배 내용적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자세한 것을 보고 솔직한 심정에 부끄러웠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정보 인프라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에게 벌어졌는가라는 의문에 딱히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이라고 하는 도구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재미만을 추구 한 것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실제 트래픽 사용량에서 P2P나 온라인 게임의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다는 것을 볼 때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게임도 좋고 자료공유도 좋지만 좋은 컨텐트의 생산과 공부(달달 외워서 대학가고 자격증 따고 치워 버리는 입신양명형의 공부 말고)가 세계 최고의 정보 인프라 강국의 진정한 자존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번역한 자료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로드해서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다운로드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경위 (report_akane_20060925_0.pdf / 34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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