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회사 근처 보드게임까페가 문을 닫았습니다. 기회다 싶어 게임 몇개를 헐값에 집어 왔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 손을 탄 게임이니 컴포넌트들이 많이 상했더군요. 그래도 부속이 빠진 것은 없어 게임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획득(?)한 게임 중에 <카르카손>이 있습니다. 2003년 우리나라 보드게임까페를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지요. 기본적으로 땅따먹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땅만 아니라 길도 따먹고 성도 따먹고 수도원도 따먹고, 프랑스의 작은 마을 <카르카손>을 무대로 지도를 만들어 가며 점수를 얻는 형식의 게임입니다.
게임 룰이 아주 간단하고(10분이면 설명이 모두 끝납니다.) 무작위로 오픈되는 지도타일들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선견지명을 가지고 이어질 길이나 완공될 성을 미리 잡아 놓으면 순식간에 고득점도 가능하고요. 바닥에 깔리는 타일들이 아기자기 하기 때문에 쉽게 싫증을 느끼지 않는 완성도 높은 게임 인 것 같습니다.
서너명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린다면 최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승부욕에 집착하면 친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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