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전송인간 (電送人間)전송인간 電送人間 | 1960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1958년 작인 <미녀와 액체인간美女と液体人間>에 이은 토호 변신인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에서는 전파를 통해 물질을 전송하는 물체 전송기술의 연구에 매진하였지만 패전과 더불어 시험기는 파기되고 연구는 중단되게 됩니다. 물체전송 연구의 권위자였던 니키仁木박사의 호위병이었던 수도須藤병장은 구사일생으로 손에 넣은 물체전송장치 클라이오트론을 이용해 비밀 연구의 폐기와 더불어 자신을 매장하려 했던 상관들을 찾아 살해하게 되고 수수께끼의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신문기자와 경찰간부는 구 일본육군의 물체전송장치의 비밀을 파해치게 됩니다. 영화가 공개된 1960년의 시점에서는 어떠했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왠지 어설프게 급조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일작이었습니다.
52. 고지라 대 메가로 (ゴジラ対メガロ)
고지라 대 메가로 ゴジラ対メガロ | 1973년, 일본
후쿠다 쥰 福田純 감독
70년대 초반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지라 대 메가로>를 마지막으로 토호 특촬영화 DVD컬렉션의 고지라 시리즈는 모두 발매가 이루어졌습니다. 60년대의 고지라 시리즈와는 사뭇다르게도 70년대 들어서 공개된 고지라 시리즈는 어린이용 겨울방학 영화의 모토가 분명합니다. 양심회로를 사용해 본인의 의지로 움직이는 슈퍼로봇 제트자가의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에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며 괴수섬 시트피아의 해저왕국의 주민들로 등장하는 양키배우들의 쌍스러운 연기와 외모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사슴벌레를 이미지로 창조된 메가로의 모습과 고지라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괴수 프로레슬링 시퀀스는 볼 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3. 야마토타케루 (ヤマトタケル)야마토타케루 ヤマトタケル | 1994년, 일본
오가와라 다카오 大河原孝夫 감독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 37편 <일본탄생日本誕生>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일본사기의 핵심 주인공 중 한사람인 "오우스노미코토(야마토 타케루)"의 모험담을 특촬 기술에 담아 선보인 1/3 정도의 SF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의 <신세기 에반겔리온>에서도 본 작을 약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 합니다. 야마토 타케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머리 8개 달린 뱀인 야마다노오로치 와의 싸움도 밑밑하기만 했습니다. '84년 작 <고지라ゴジラ>에 출연했던 "사와구치 야스코沢口靖子"의 20대 말의 모습 정도만 볼 만했을까, 정작 주인공을 연기한 "다카시마 마사히로高嶋正宏"(아마도 대배우인 아버지 "다카시마 타다오高嶋忠夫"의 후광으로 성장한 듯한) 외모와 연기는 참으로 인정하기 힘든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54. 모스라3 킹기도라 내습 (モスラ3 キングギドラ来襲)모스라3 킹기도라 내습 モスラ3 キングギドラ来襲 | 1998년, 일본
요네다 오키히로 米田興弘 감독
헤이세이 모스라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공개된 두편의 선행 작품에서 그다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을까 본 편에서는 좀더 강력한 상대괴수 "킹기도라"를 투입하여 괴수 프로레슬링 시퀀스에 보다 집중하였고, 원조 모스라의 소미인격으로 활약하던 에리어스 2인조 중 한 명인 "모르モル"를 죽음으로 이끄는 등의 발악 아닌 발악을 보여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루한 어린이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범작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헤이세이 모스라의 특징인 모스라 변신/변태(?)의 최종단계인 갑옷 모스라로 킹기도라와의 일전을 치루었던 모스라의 모습이 한 없이 애처럽게 느껴졌던 일작이었습니다.
55. 투명인간 (透明人間)투명인간 透明人間 | 1954년, 일본
오다 모토요시 小田基義 감독
토호 변신인간 시리즈의 조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극 초기에 제작된 흑백영화입니다. "H.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와 50년대 중반의 시대 상황(아직 패전의 암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난했던 시절의 일본)에 적절하게 반영한 작품입니다. 웬지 모를 노스텔직한 분위기와 우수에 젖은 투명인간의 이미지는 인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한 영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이 상황인지라 드라마의 네러티브가 유치한 면은 없지 않으나 나름대로 훌륭하게 풀어 나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쓰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가 보여준 당시로서는 경이적이었던 투명인간 특촬 역시 놓칠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一段落
지난 2년 간 계속되었던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은 이번으로 막을 내립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55편의 특촬영화 컬렉션이 모두 발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시리즈 진행 중 10편이 연장되어 총 65편으로 재편되기는 하였지만 당초 예정했던 것이 55편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단락 짖습니다. 현재 56편인 <사요나라 쥬피터>가 발매되어 구해 놓기는 했지만 추후 추가될 10편을 별도로 포스트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간 계속되어진 포스트들을 돌이켜 보며 그 간의 감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별도로 가져 볼 계획도 있습니다. 그동안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에 관심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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