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0일 < Winter Passed >

무척이나 추웠던 겨울이

이제 끝나는 구나...

Yashica T5D / Ilford HP5 Plus

지난 겨울 신촌에서 여대생 박모양과 함께



03/10 00:25
"2004년 3월 9일 <인물사진>

FujiFilm FinePix S1Pro / AF Sigma 28-300mm F3.5:6.3D


그 동안 나의 카메라 앞에 서서 모델이 되어 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3/09 00:00
"2004년 3월 8일 <자화상>

때로는 사진 속에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재작년 겨울 스튜디오 작업을 할때 135타입 필름 36EXP 한롤을 모두 소진하고 드레싱 룸의 거울을 파인더로 바라보다 무심코 셔터 버튼을 눌러 찍혀 버린 사진이다.

Nikon F5 / Ai AF Nikkor ED 80-200mm F1:2.8 D / Kodak EB-2


서른 일곱번째 컷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03/08 13:17
"2004년 3월 6일 <人生>

Nikon FM2 / MC Zenitar-N 16mm F1:2.8 Fish Eye / Ilford XP2 400 (+2Push)


2년전 촬영한 사진 안에는 사회로 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단죄되어야 할 기업형 포장마차, 마녀사냥식으로 닥치는대로 조져대는 음주, 흡연의 모습들...

하지만 소시민들에겐 정부나 언론이 떠들어 대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 보다 뜨거운 오뎅국물에 곁들인 쓴소주 한잔과 담배한모금이 더 큰 위안이 된다.

아침형 인간, 웰빙족, 몸짱열풍...

나는 이러한 사회적 코드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잘먹구 몸만들어 지금 보다 몇곱절 더 열심히 일하라는 말로 들린다.

글쎄다... 아침형 인간, 웰빙족을 운운하기 전에 이미 정해진 법적 노동시간이나 보장해 주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런지... 엄동설한에 흡연자들을 길바닥으로 내몰고 범죄자 취급하는 것 보다는 더 좋은 일이 아닐런지...

내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03/06 09:51
"2004년 3월 4일 <우리동네 풍경>

어느 곳이든 정붙히고 살면 고향이 아닐런지...

Horizon202 / Ilford 100 Delta Professional


이곳에 산지도 이제 2년이 되어간다. 한 곳에서 1년 이상 살아보지 못한 나는 고향의 추억도 어릴적 친구도 없다. 그래서 우리동네란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나 보다.

첫눈 오던날, 베란다에서 파노라마 카메라로 창밖의 풍경을 촬영했다.

그리고 2004년 3월 4일, 눈이 엄청나게 쏫아졌다.
03/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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