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9일 < Sweet Memories >

또 하나의 기수가 끝났다.

마지막 날, 철야 스튜디오 촬영, 다음날 또 철야 암실작업, 전시회에 걸을 사진을 인화하고 작업실 구석에 쓰러져 자고 다음날 까지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사무실에서 시체가 되고, 아내는 나보고 징한 인간이라 한다.

어찌보면 생산적이지 못할 것 같은 이런 일련의 작업이 나에겐 좋은 추억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

Hasselblad 503cx / CF 160mm F1:4 / FujiFilm Superia Reala 100

Model : qhaso


이번 기수에서는 주로 핫셀블라드를 사용해 작업을 했다.

멋대가리 없는 쇠철통 박스 카메라는 자동초점 기능도 자동 노출 기능도 하물며 노출계 마저 가지고 있지 않다. 무겁고 불편하고 크랭크를 한바퀴 돌려야 필름이 장전되는 구식 카메라...

하지만 6*6이란 매력적인 프레임과 135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넉넉한 계조와 입자는 사용상의 불편함을 잊게 해준다.

장방형 프레임과 135의 4배에 달하는 필름의 면적이 어쩌면 좁은 프레임을 뚫고 나가고 싶은 나의 마음을 대신 이야기 해주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간다.
06/29 18:09
"2004년 6월 21일 < finale >

Hasselblad 503cx / CF 80mm F1:2.8 / Ilford 100 Delta Pro

Model : qhaso


글쎄 그게 말이야...

원고도 있고 프린트도 있는데, 결국 액자비용이 문제란 말이지...
06/21 18:19
"2004년 6월 15일 < In Dreams >

Holga 120S / FujiFilm Superia 100


꿈속에선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인다.

때로는 희미한 무엇인가를 잡으려 발버둥을 치다가 지쳐 잠에서 깨어날 때가 있다.

모든것이 명확하고 생생한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을 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오는 공허함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06/15 11:14
"2004년 6월 6일 <인생은 스스로 아는것>

해답이 없는 문제에 해답을 갈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자신인데 타인에게 해법을 구할 수 있을까? 그것도 정답까지?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

그래서 인생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아닐지...

(c)2001, 岩井俊二, ROBOT, Victor Entertainment,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制作委員會

From the motion picture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


무한한 시간에 비한다면 인생은 억울할 정도로 짧고 보잘 것 없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해법을 물을 용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답의 책임은 타인이 짊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06/06 18:28
"2004년 5월 30일 <顔>

토요일 점심시간 즈음해서 촬영한 필름을 새벽에 현상해서 디지틀 밀착 파일을 만들었다.

6x6의 중판 필름을 한판에 올려 놓고 인덱싱 할 좋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Hasselblad 503cx / CF 180mm F1:4 / Ilford 100 Delta Professional

Model : 딸기를 좋아하는 토끼孃



05/30 20:47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WHITE BOARD Skin Modified by akane@butterflydigit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