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Kiss 21

주말에 본 영화 #5

2009/09/30 13:37 영화일기/DVD
1. K-20 괴인이십면상.전 (K-20怪人二十面相.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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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0 괴인 이십면상.전 K-20外人二十面相.伝 | 2008년, 일본
사토 시마코 佐藤嗣麻子 감독

"에도가와 란포 江戸川 亂步"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도 이십면상을 모티브로 쓰여진 "키타무라 소 北村想"의 소설 <완전판 괴인 이십면상.전>을 원작으로 한 <K-20 이십면상.전>은 제 2차 세계 대전을 회피한 제국주의 일본의 1949년 이란 가상의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간혹 일본의 소설 혹은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런 설정에 조금 시니컬 해지기도 하는데, 결국 1949년에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존재하지 않고 조선인은 모두 황국의 신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암울한 시대상이지요.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화 <프리스티지>에도 등장하는 테슬러의 에너지 전송이란 환상의 기술을 둘러 싼 괴인 이십면상과 서커스단 출신의 "엔도 헤이키치 遠藤平吉"의 대결을 그린 영화는 의욕에 비해 조금은 어설픈 연출력으로 평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스, 화려한 와이어 액션, "카네시로 다케시 金城武", "나카무라 토오루 仲村トオル", "마쓰 다카코 松たか子"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일작이었습니다.

2. 야타맨 (ヤッターマ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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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맨 ヤッターマン | 2009년, 일본
미이케 다카시 三池崇史 감독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무지하게)웃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였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그랬습니다. 원래 "미이케 다카시"가 황당무개한 스타일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건 좀... 야타맨은 1977년에서 1979년에 걸쳐 제작, 방영된 다쓰노코 프로덕션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에는 70년대 후반에 "이겨라 승리호"란 제목을 달고 "날아라 태극호(타임보칸)"의 후속으로 방영되기도 했지요. 나는 당시 국민학생(참고로 초등학교란 곳은 다녀 본적이 없습니다.) "이겨라 승리호"를 보고 자란 세대로 원전과 비교를 하자면 분위기라던지 캐스팅에서 많이 무너져 버린 느낌을 받습니다. 야타맨 1호의 그 화려한 빤따롱 바지는 어디로 가버린 것이며 야타맨 2호 아이쨩의 쌕쉬함은 온데 간데 없어졌고, 도론죠는 너무나 멍청해 져 버렸습니다. 특히 그 귀여운 야타멍의 디자인이 메카고지라가 되어 버린 것도 많이 아쉬웠고요. 글쎄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가 된다고 하는데, 원작을 보고 자란 40대 이상 분들에게는 조금 의아한 일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원작을 보지 않았거나 후에 보신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3. 태풍클럽 (台風クラ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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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 台風クラブ | 1985년, 일본
소마이 신지 相米慎二 감독

もしも明日が 晴れならば
愛する人よ あの場所で
もしも明日が 晴れならば
愛する人よ そばに居て
今日の日よ さようなら
夢で会いましょう
そして心の窓辺に
灯りをともしましょう
もしも明日が 風ならば
愛する人よ 呼びに来て

이 영화도 다음에 다시 한번, 나중에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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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본 영화 #4

2009/09/08 11:24 영화일기/DVD
1. 252 생존자 있음 (252生存者あ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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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생존자 있음 252生存者あり | 2008년, 일본
미즈다 노부오 水田伸生 감독

전형적인 미제 재난영화의 일본 현지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연출 방향은 미제 영화의 그것을 흉내내고 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불분명하고 네러티브가 허술하며 임펙트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막판에 천사되기식의 억지춘양 마무리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더군요. 사실은 영화가 공개되기 하루 전에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었던 특별극 형태의 드라마 <252 생존자 있음 EPISODE 0>를 보고 본 편 영화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 보았는데 기대에서 상당히 엇나간 영화를 보고 내심 당황스러웠습니다.

2. 20세기 소년 제2장 최후의 희망 (20世紀少年 第2章 最後の希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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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제2장 최후의 희망 20世紀少年 第2章 最後の希望 | 2009년, 일본
쓰쓰미 유키히코 堤幸彦 감독

원래 3부작의 한복판을 관통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많은 제약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 浦沢直樹"의 원작만화를 토대로 3부작 영화를 기획했던 것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20세기 소년>의 영화판은 원작자가 선보이는 여기저기서 뜯어온 모듈의 정교한 결합, 속칭 레고 시스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을 할당된 시간 안에 우겨넣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저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영화는 숨돌릴 틈도 생각할 여유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최종장은 2장의 DVD 발매일에 극장공개된 듯 한데, 최종작을 보고 나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3. 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荘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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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荘事件 | 2002년, 일본
하라다 마사토 原田眞人 감독

"하라다 마사토"감독은 군살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고 질감있는 영화적 구조를 선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현대 일본이 가지고 있는 관료주의, 권위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질타와 조롱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라다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은 전통적인 일본인의 외모와 관습 속에 대단히 양키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오랜 미국생활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영화는 1972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長野県軽井沢町에서 발생한 연합적군파 일당의 아사마 산장 사건의 실화를 기초로 진압작전에 투입된 도쿄 본청과 나가노현 지역 경시청간의 갈등과 살인적인 추위 속에 10일 동안 강행된 진압작전의 기록을 1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시간 속에 늘어 놓습니다. 때로는 비장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진압작전의 결론은 성공이었을까요? 실패였을까요? 만감이 교차했던 일작이었습니다.

4. 러브&팝 (ラブ&ポッ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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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팝 ラブ&ポップ | 1998년, 일본
안노 히데아키 庵野秀明 감독

1997年 7月 19日に吉井裕美が見た夢

あった事もないデブな男がとても高い山の中腹の小道で、看守に茸採りをさせられている。
何か修行の用でもあるし、罰のようでもある。
キノコは観た事も無い形でシュウマイに似ている。
非常の乾燥していて、表面に粉を吹いている。
2ヵ所でキノコを採取した後、デブの男は岩山に張り付いている蠍を見つける。
小型の赤と緑の蠍。
「こんな事やってられませんよ、刺されたら死にますよ。」
デブの男は看守にそう訴えるが、紺色の制服の看守は聞こえないふりをして
知らん顔し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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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라이머즈 하이 (クライマーズ.ハ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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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クライマーズ.ハイ | 2008년, 일본
하라다 마사토 原田眞人 감독

<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을 보고 "하라다 마사토"의 최신작을 한번 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라다 마사토"의 영화를 그닥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초기에 보았던 <카미카제 택시 KAMIKAZE TAXI>, <바운스 고걸 バウンス ko GALS>의 강렬함을 잊지 못해 지금도 간간히 찾아 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제목만 보고는 <클리프 행어>류의 산악 액션 혹은 아웃도어 스포츠영화 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영화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에 영화정보를 일부러 찾아보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보게 되는 영화는 언제나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게 되지요. <클라이머즈 하이>역시 1985년 군마현 群馬県에서 발생한 일본항공 추락사고라는 실화를 발판으로 사건을 취재하는 가공의 신문사 키타칸토우 北関東의 기자 "유우키 카즈마사 悠木和雅"의 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썩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미묘한 일작인 것은 분명합니다. 1985년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살려낸 미술과 주인공 유우키를 연기한 "쓰쓰미 신이치 堤真一"의 연기가 돋보였던 준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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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Nikon MC-31

2009/08/25 15:20 mono(物)/카메라
요즘에는 디지털 사진 파일에 촬영 일시 뿐 아니라 각종 촬영 정보, 별매품을 사용한다면 촬영 장소의 위도 및 경도까지 함께 첨부되어 촬영 데이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해 볼 수 있지만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이러한 촬영 정보 수집을 위해 별도의 데이터백을 장착, 필름 혹은 필름의 프레임 사이에 작은 글씨로 간략한 촬영 날짜와 정보를 기록하거나 그것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일히 손으로 메모하여 현상된 필름과 비교해 보며 데이터시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니콘의 일안 반사식 카메라인 F5가 발매되었던 1996년의 상황도 앞서 언급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F90, F90X, F100, F5로 구성되는 니콘 F의 5세대 카메라들은 그간 진보를 거듭해 온 전자기술과 더불어 당시로서는 최신 IT기술의 일부가 접목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니콘 F5는 최대 80롤의 필름 촬영 데이터를 동시에 내부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촬영 데이터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별매품인 MC-31 데이터 케이블, 전자 릴리즈 겸용 혹은 MC-33 데이터 케이블과 Nikon Photo Secretary-I For F5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요.

발매 당시에 MC-33 과 Nikon Photo Secretary-I For F5의 가격이 4만엔대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선뜻 구입하기에 너무나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MC-33도 Photo Secretary도 단종이 되어 신품을 구입할 곳이 없어지고 또 4~5년 전에 MC-33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는 RS-232 시리얼 컨버터 회로가 인터넷에 떠돌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MC-33을 자작하여 서드파티에서 판매되는 SoftTALK2000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촬영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카메라의 커스텀 세팅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일안반사식 은염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 이 마저도 시들해져 버렸지만 말입니다.

나도 당시에 어떤 분의 도움으로 SoftTALK2000을 구해 6핀 마우스 선과 만능기판에 조악하게 조립한 사제 MC-33으로 몇 번 카메라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확인해 본 적이 있지만 그것도 잠깐 사이에 흥미를 잃어 어딘가 던져 버리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얼마전에 환상 속의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했었던 Nikon Photo Secretary-I For F5을 또 다시 어떤 분의 도움으로 입수하게 되고 과거의 그 자작품 MC-33을 뒤집어 찾아 보아도 어딘가로 망실되어 발견할 수 없었기에 다시 한번 예전의 인터넷 자료를 찾아 부품을 구입해 휴가 중에 다시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다 만들고 나서 인터넷에 완제품을 5,500원에 파는 곳을 발견, 다시 한번 망연자실하기는 했었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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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장터를 통해 니콘 F 및 D시리즈에도 사용가능한 전자 릴리즈 MC-30도 구입했습니다. MC-30의 중고가격이 3만원, 기타 다른 부속 일체 해서 배송료까지 만원 안팍으로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MC-30에서 제공되는 니콘 전용 10핀 케이블을 잘라 전자릴리즈와 데이터케이블 겸용의 MC-31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요즘 나오는 컴퓨터에는 25핀 혹은 9핀 시리얼 단자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시리얼을 USB로 변환해 주는 케이블 까지 구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고 나서야 카메라를 PC에 연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도 Nikon Photo Secretary-I For F5는 윈도우즈 98용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XP에서도 큰 문제 없이 작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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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메라를 접속 시키자 아래와 같이 카메라의 아이디가 출현 합니다. 기본값은 255, 시리얼 포트만 지원해 준다면 동시에 256대의 카메라를 접속하여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SoftTALK2000은 니콘 F 5세대 계열 공용인데 비해 Photo Secretary For F5는 F5 전용 소프트웨어로 보다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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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확인 해 본 것은 지금도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인 니콘 D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3D RGB측광의 패턴보고, 피사체의 명암 뿐 아니라 컬러패턴까지 인식하여 최적의 노출을 찾아 낸다는 그 막강한 반사식 노출계의 패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상당히 그로테스크 하기는 한데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니콘의 제품에 대한 철학은 조금 우직하고 무식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경쟁 C사는 카메라에 잔재미를 조금 많이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석에서 우수갯소리로 혓바닥이 길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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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F5의 커스텀 세팅입니다. 니콘 F5는 24개 항목에 달하는 사용자 지정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본체에 A, B 두개의 뱅크에 저장 시켜 놓고 필요할 때 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Photo Secretary를 사용하면 이 커스텀 세팅을 보다 정교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부 중점 측광의 측광 범위를 1mm 단위로도 조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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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원격 제어부입니다. 카메라에 손대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 같은 정적인 촬영을 수행할 때에는 카메라를 삼각에 고정 시키고 노트북을 통해 원격 조정, 릴리즈 촬영을 할 수 있어 정교한 작업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물론 필드에서야 크게 쓸 일이 없는 기능이지만 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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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제어시 콘솔에 카메라 상태가 아래와 같이 표시됩니다. 액정 콘솔이나 뷰파인더 HUD와 비교해 큼직하고 가시성이 좋기 때문에 특수목적, 예를 들어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일주일 정도에 걸쳐 인터벌 촬영 같은 것을 수행하고자 할 때 상당히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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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촬영 데이터에 관한 건인데, 꺼내 보니 카메라를 구입하고 지금까지 약 160롤 정도를 촬영한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원래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지만 내 카메라가 자동차로 치자면 이제 1,000키로도 주행하지 않은 완전 신품인 것에 즐거워 해야 할지 아쉬워 해야할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기본적인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저장이 되며 기타 코멘트 부분에 특이사항을 입력할 수 있고 귀찮기는 하지만 필름을 스캔하여 BMP타입의 섬네일로 만들 경우 프리뷰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볼때 당시로서는 너무 앞서간 모듈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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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두 시간 정도 투자해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 치고는 색다른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사실 니콘 F는 가장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이기도 하고요. 그 동안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사용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니콘 F90, F90X, F100, F5를 사용하시는 분 중에 아직 MC-33 연계 기능을 사용해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번 쯤 시간을 투자해 확인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자료는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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