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 1975년, 미국
시드니 루멧 Sidney Lumet 감독
사회파 감독으로 명성이 높은 "시드니 루멧"감독이 1972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발생한 실제 은행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당시 <대부>시리즈로 주목 받고 있던 "알 파치노Al Pacino"와 "존 카잘John Cazale"의 날이 선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일작이며 흥행과 비평의 모든 면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알 파치노"가 외치는 아티카!Attica!라는 대사는 1971년 뉴욕 아티카 형무소의 죄수폭동 사건의 원인이 된 인종차별 문제를 대두시키며 2005년 전미영화협회가 선정한 명대사 100선 중 86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의 실제 인물이며 양성애자로 알려진 John Wojtowicz(이거이 발음이 좀...)는 1987년 석방되어 2006년 AIDS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2002년, 브라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Fernando Meirelles, 카티아 런드 Katia Lund 감독
지금까지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브라질 영화로 6, 70년대 리오 데 자네이로의 빈민가 시티 오브 갓을 무대로 펼쳐지는 잔혹한 폭력의 역사를 감각적인 카메라와 뛰어난 연출을 통해 보여 줍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인물이 아닌 장소로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직한 범죄와 가난 속을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실존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냉소적인 시점으로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쫓아 굴 속으로 들어가 온갖 형이상학적인 세상을 경험한 뒤 다시 현실 세계로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영화의 마지막에 보여지는 "사실에 기반한다."라는 스크립트를 통해 뒤통수를 한대 심하게 얻어 맞은 듯한 묘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3. 신간선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신간선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 1975년, 일본
사토 준야 佐藤純彌 감독
'94년 공개되어 큰 성공을 거둔 "얀 드봉Jan De Bont"감독의 액션 영화 <스피드Speed>의 원안이 된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멈출 수 없는 것은 버스가 아니라 고속전철 신간선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는 <스피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한편의 범죄드라마를 선 보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까지 당한 중소기업의 사장이 그를 따르는 공장 직원과 사회주의자와 더불어 국철 신간선 히카리109호에 폭탄을 설치하고 막대한 금액의 미화美貨를 요구합니다. 전철은 멈출 수 없으며 일정 속도 이하로 속도가 줄어 들면 폭탄은 자동적으로 폭발하도록 되어 있고요. 히카리 109호가 종점 하카타博多에 도착하기 까지의 제한된 시간 속에 펼쳐지는 치밀한 구조의 드라마가 단연 압권입니다. 협박범 "오키타 데쓰오沖田哲男"역의 "다카쿠라 켄高倉健", "쿠라모찌倉持운전지령실장"역의 "우쓰이 켄宇津井健", 히카리 109호의 "아오키青木운전사"역의 "치바 신이치千葉真一"의 연기가 일품이었던 일작이었습니다.
4. 마더 (마더)
마더| 2009년, 한국
봉준호 감독
그저 그랬습니다...
감독인 봉준호가 나와는 고교 동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 다닐 때 얼굴을 마주친 기억은 없지만서도...
5.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2009년, 일본
호소다 마모루 細田守 감독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우선은 재미있었습니다. 하나후다花札게임인 코이코이こいこい로 지구를 지킨다는 전개도 기발했습니다. 반면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의 가신 집안이었던 무가武家 "진노우치陣内" 집안에서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는 "진노우치 사카에陣内栄" 할머니의 초법적인 공작정치가 심히 눈살을 찌뿌리지 않을 수 없었고 러브머신의 개발자 "와비스케侘助"가 서자출신이란 점과 그 양반(내가 양반이란 말을 봉건 신분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인지 해 주세요.)이 짭새리안(사과 인테리어의 거 머시기 사장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릅니다.)의 필수품인 얼라폰을 사용한다는 부분이 심히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다 보면 시간이 80년대에 멈춰 버려 아직도 비닐 레코드로 음악을 듣고, 축구공 처럼 동그란 티비와 비디오 카세트로 영화를 보며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고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갈아 끼워 가며 게임을 하던 그런 시절이 더 행복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너무 늙어 버린 걸까요?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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